美뉴욕서 'K-관광 로드쇼' 연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미국 현지 소비자와 주류 여행업계에 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을 각인시켰다. 소비자 행사 참가자만 약 10만명인데 단순 숫자로만 내세울 수 없는 더 큰 의의가 있다. 록펠러센터 측이 공동 개최를 제안할 만큼 K-컬처의 위상이 높아졌고 한국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그만큼 커졌다."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K-관광 로드쇼'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이번 행사의 핵심 성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27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K-콘텐츠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면서 관광공사도 이를 매개로 방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로 K-컬처의 매력을 알리고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공사는 한미동맹 70주년, 2023-2024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해 행사 기간 'K-컬처의 본고장, 한국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K-푸드를 비롯해 K-팝, 패션, 뷰티, 웰니스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한국문화를 선보였다. 개별여행객 타깃 상품에 대해서도 집중 홍보한 만큼 김 사장은 "이번 로드쇼가 올해 방한 미국 관광객 10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지난 19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개최된 K-팝 댄스 경연대회 '댄스 투 코리아' 최종 우승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K-콘텐츠는 단연 한국 음식이었다. 김 사장은 "현지에 가보니 K-푸드 열풍을 체감할 수 있었다. 행사장에서도 K-푸드 체험 부스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한국식 치킨과 음료를 시식하기 위해 야외광장에 줄을 선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니 절로 감탄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장 밖 시내 곳곳에서도 한국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과 파인다이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K-푸드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올해 6월까지 방한 미국인 관광객 수는 약 51만명으로, 전체 방한 관광객의 12%를 차지한다. 일본(85만·19%)과 중국(55만·12%)에 이어 세번째로 규모가 큰 만큼 미주시장 확대 전략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이를 위한 공사의 핵심사업으로 김 사장은 △한미동맹 70주년과 연계한 참전용사 후손 유치 사업 △한인 이민 120주년과 연계한 고국 방문 상품 개발 등을 꼽았다.
김장실 사장이 20일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개최된 한국관광설명회에 특별 초청된 캄파냐씨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또한 공사는 새로 수요가 높아지는 분야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미주시장에서 럭셔리와 비건 관광객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예술·도자기·미식·웰니스·템플스테이 등 한국에 특화된 맞춤형 상품 개발, 판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드쇼 기간 B2B 행사에서 상영한 한국 관광 홍보영상을 다 같이 본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K-콘텐츠 외에 크고 작은 미담들이 양국간의 교류를 증진하고 한국을 각인시키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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