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과 앤디 마시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진행된 SK E&S 임직원 대상 특별강연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 E&S 제공
[파이낸셜뉴스] SK E&S와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가 올해 말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운영을 시작한다.
SK E&S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플러그파워와 수소사업 협력 계획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과 앤디 마시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이번 만남은 마시 CEO가 양사의 수소사업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의 주요 사업 추진 현황 점검을 위해 이달 17~19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마시 CEO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21년 10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방한 이후 2년 만이다. 양사는 이후 지난해 1월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설립했다.
두 CEO는 SK E&S의 액화수소 생산·공급 계획이 가시화되는 올해를 ‘양사 합작사업이 본격 시동을 거는 첫 해’로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관련해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올해 말 SK E&S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의 상업가동 개시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충전소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SK E&S가 액화수소를 생산하면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전국 주요 지점에 구축한 액화수소충전소를 통해 차량·버스·트럭 등 수소 모빌리티에 액화수소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상용차 중심의 액화수소충전소를 늘려 나갈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플러그파워의 세계 최대 액화수소 충전 사업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국내 최대 액화수소 충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또 합작법인 수소기술 연구개발(R&D) 센터 및 기가팩토리 건설 사업 추진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하기로 했다.
기가팩토리에서는 차량용·발전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를 대량 생산해 국내 및 아시아 내 각종 수요처에 공급할 계획이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지난 18일 마시 CEO 방한을 계기로 SK E&S, CJ대한통운, 한국복합물류와 ‘친환경 수소 물류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지게차 등에 활용될 연료전지를 조기에 개발·보급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SK E&S 관계자는 “수소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플러그파워와 차질 없는 합작사업 추진을 통해 국내 수소 생태계를 조기 조성하겠다"며 "이를 발판으로 아시아 수소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수소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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