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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K클라우드,‘가성비 AI ’로 세계시장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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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희 KT클라우드 상무
KT 분사 첫해 매출 5500억 성과
‘본게임’ 보안인증 상등급 대비 박차
데이터주권·안정성 강점 통할 것

[fn이사람] "K클라우드,‘가성비 AI ’로 세계시장 노려야"
"KT클라우드를 비롯한 한국 클라우드 기업은 국내에서 글로벌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와 경쟁하고 생존하면서 데이터 주권, 안전성 부분에 강점이 있다. 이게 K-클라우드 글로벌 시장에서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27일 서울 양천구 KT목동 인터넷데이터센터(IDC)1센터에서 파이내셜뉴스와 만난 KT클라우드 이국희 상무(사진)는 KT클라우드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한화생명 등 국내외 주요 기업에서 근무한 이 상무는 지난해 4월 KT클라우드 분사에 앞서 KT에 입사해 분사를 준비해왔다. 분사 2년차를 맞은 지금 그는 KT클라우드 클라우드본부에서 클라우드 운영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분사 이후 성과도 좋다. 분사 첫해인 지난해 KT클라우드는 매출 5500억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22% 성장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사례가 급증하면서 최근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이 상무는 설명했다.

이 상무는 "기존에는 그룹사로 분산돼 있던 클라우드 전문인력을 한곳에 모아 IDC·클라우드에 더 집중해 사업할 수 있었다"며 "사업 초기 적극적인 투자를 비롯해 외부 자본과의 협력도 더 원활해졌다"고 설명했다. KT클라우드는 지난 5월 사모크레딧펀드(PCF) IMM크레딧앤솔루션으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KT클라우드는 이 재원을 추가 IDC를 구축하고 인수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KT클라우드가 2026년 목표로 하고 있는 성과는 매출 2조원 달성이다.

이 상무는 현재 국내 보유 고객사 기준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3단계로 나눈 등급제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상등급이 민간시장에 열리는 데도 대비하고 있다.

그는 "중·하등급은 전초전, 상등급부터가 본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상등급이 열리면 공공·금융 시장의 클라우드 전환에도 훨씬 속도가 붙을 것이다. 정부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등을 통해 상등급을 개방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클라우드 기업은 보안 등 높은 수준의 기준을 맞출 수 있는 준비가 잘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상무는 KT클라우드를 비롯한 KT그룹이 토종 스타트업과 구축 중인 AI원팀·풀스택도 KT클라우드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KT와 KT클라우드는 국내 AI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스타트업인 모레, 리벨리온과 국내 AI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KT그룹은 최근 모레에 150억원 추가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KT클라우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도화, 전력 효율화 등 협력사들과 성능 개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 상무는 "클라우드 전환에 AI 기능이 더해지면 그 비용은 기존 대비 확 높아진다"며 "이런 부분에서 글로벌 기업 대비 비용이 저렴한 KT그룹의 AI풀스택이 국내 AI·클라우드 전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AI 국산화 비중을 높이고, 외화 유출을 줄이면서 더 저렴한 비용으로 AI·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그 부분이 KT클라우드에게는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