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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자이글이 미국 2차전지 시장 진출을 위해 합작벤처(JV) 자이셀(ZAICELL)의 지분 30%를 취득했다. 향후 나머지 70% 지분에 대해 글로벌 기업의 참여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상증자 납입을 연기하고 조기 납입 기반도 다졌다는 평가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글은 전날 이 같이 공시하고 "자이셀 지분 취득을 계기로 미국 버지니아주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 전문 제조공장을 설립해 LFP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글 이외 주요 주주는 엑스티볼트와 엑스티스펙펀드이며 각각 지분 30%와 40%를 보유한다.
국내 배터리 관련 각종 설비를 비롯해 기자재와 원부자재는 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 서플라이 체인을 통해 우수한 시설 및 원부자재를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이글은 이를 활용해 미국 합작벤처 자이셀에 공급함으로써 미국 내 LFP 배터리시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이글은 미국 LFP 배터리 영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자이셀 측은 "빠른 LFP 제조를 통해 미국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자이글의 주요 수출 시장이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자이글은 자이셀을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중국산 LFP 배터리를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제품 및 공급망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자이글은 이러한 상황을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적극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우수한 LFP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최초의 LFP 제조를 위한 합작벤처 설립 작업을 마무리한 것이다.
자이글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투자자와 다양한 투자 유치 상담을 진행 중”이라며 “사업 참여 의지를 가진 투자자는 물론 전략적 사업 제휴와 관련된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우호적인 투자자 및 사업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이글은 지난 27일로 예정됐던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오는 9월 25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자이셀 지분 취득 이후로 연기해달라"는 투자자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투자펀드 회사의 내부 투자자 증가에 따라 현재 추가 투자 유치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른 투자 주주 구성의 변화가 일부 발생해 조정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당 투자펀드 회사는 "빠른 시일 내로 관련 작업을 마무리한 후 예정된 시점보다 빠른 유상증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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