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센터 한화 내부 설계안. 한화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가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퐁피두와 한국에 퐁피두센터를 설립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27일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설립 운영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63빌딩 별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2025년 10월 미술관을 개관하고 계약기간인 4년 동안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을 운영하게 된다.
한화는 지난 3월 프랑스 현지에서 퐁피두센터와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63빌딩에 미술관을 건립해 운영하는 기본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퐁피두센터 소장품 기획전시 방안과 퐁피두 센터 한화 서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세부사항을 협의해 이번에 최종 계약을 맺었다.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은 퐁피두센터가 소장한 20세기 및 21세기 미술사조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대가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연간 2회의 기획전시를 개최하게 된다.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세계적인 거장들의 전시를 개최하면서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대표작들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시 외 다양한 분야에서도 향후 퐁피두센터의 지속적인 자문과 협력을 지원받게 된다.
한화는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의 운영과 별도로 국내 미술계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 또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유망 신진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할 목적으로 '영민 해외 레지던시 지원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와 비엔나, 남프랑스 3곳의 기관에 입주할 4명의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나아가 국내 미술계의 버팀목이 될 역량있는 중견작가를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프랑스에서 진행된 한-프랑스 양국 정상회담에서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직접 한화문화재단과 퐁피두센터의 파트너십을 양국 간 문화교류의 모범적인 사례로 언급한 바 있다.
신현우 한화문화재단 이사장은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유치가 양국 간 문화 협력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모두에게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국내에 수준 높은 세계의 걸작들과 동시대의 앞서가는 예술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국내 작가들의 성장을 돕는 글로벌 아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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