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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7위 선전…고진영은 랭킹 1위 수성 적신호

김아림, 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7위 선전…고진영은 랭킹 1위 수성 적신호
김아림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사진=연합뉴스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김아림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5언더파 208타가 된 김아림은 교포 선수 앨리슨 리(미국)와 함께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2020년 12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정상에 올랐던 김아림은 이후 미국 대회에서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김아림, 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7위 선전…고진영은 랭킹 1위 수성 적신호
김아림 / KLPGA 제공

지난해 5월 국내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것이 최근 우승 사례다. 김아림은 단독 1위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이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부티에는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단독 1위를 지켰다.

김아림은 "비가 와서 그린이 부드러워졌기 때문에 더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평소보다 좀 더 편안하게 경기했다는 말을 공식 인터뷰에서 덧붙였다.

김아림을 공동 7위에 올려놓은 18번 홀(파5) 회심의 이글에 대해서는 "티샷, 두 번째 샷, 퍼트까지 생각한대로 돼서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김아림은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마지막 날 경기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며 최종 라운드 맹추격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아림, 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7위 선전…고진영은 랭킹 1위 수성 적신호
3라운드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셀린 부티에 / 사진=연합뉴스

만약, 이번 대회에서 부티에가 우승하면 이 대회 사상 최초의 프랑스인 챔피언이 된다. 이 대회는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대회로 1994년 창설됐는데, 지금까지 프랑스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다.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도 프랑스 선수의 우승은 1967년 US여자오픈 캐서린 라코스테, 2003년 파트리샤 뫼니에 르부 두 명이 전부다.

전날 공동 7위였던 유해란은 이날 5타를 잃고 1오버파 214타, 공동 39위로 순위가 밀렸다. KLPGA투어 선수인 김수지와 박민지는 각각 1언더파 212타 공동 23위, 3오버파 216타 공동 53위를 달리고 있다.

김아림, 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7위 선전…고진영은 랭킹 1위 수성 적신호
고진영 / 사진=연합뉴스

한편, 163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은 1위 자리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2019년 4월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던 고진영은 이후 2019년 7월, 2021년 10월, 2022년 1월, 올해 5월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달 27일 순위에서는 세계 1위 기간을 159주로 늘리며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158주를 뛰어넘는 역대 최장 기간 1위 신기록을 작성했고, 이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도 넬리 코다(미국·7.51점)로 그대로였는데, 고진영(7.74점)과의 랭킹 포인트 격차는 지난주 0.02점에서 0.23점으로 다소 늘었다.

따라서 비슷하게만 순위를 유지하면 충분히 세계랭킹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는 6언더파 207타로 사소 유카(일본)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우승은 쉽지 않겠지만, 상위권 진입은 충분하다.
반면 고진영은 3라운드 현재 공동 30위에 머물고 있어 랭킹에 변화가 생길 여지가 그만큼 커졌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 1위 고진영과 2위 코다의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최종 라운드에서 넬리 코다 보다는 고진영이 얼마나 순위를 끌어올리느냐가 1위 수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