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운용 마에스트로 펀드
DS자산운용의 첫번째 공모펀드
2차전지·ESG·방산·엔터 등
각각 다른 전략을 하나에 담아
DS자산운용이 운용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후 첫 번째 공모펀드인 '디에스 마에스트로(Maestro) 증권자투자신탁'를 내놨다. 이 펀드는 초기 기업부터 기업공개(IPO) 및 상장주식까지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특히 3개 펀드를 모펀드로 삼아 다양한 전략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설정된 펀드의 설정규모는 108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설정 초기라 트랙레코드는 이제 시작단계다.
운용을 맡은 이재국 펀드매니저는 "포트폴리오의 균형감을 유지하고 고객의 투자기회 및 다양성을 제공하기 위해 운용전략을 달리하는 3개의 주식모펀드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세 가지 핵심 운용스타일(브레이브, 와이즈, 저스티스)을 하나의 펀드에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세가지 모펀드에 투자
그는 "첫 번째로 1본부가 운용하는 브레이브 모펀드의 경우 성장하는 산업군 내에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즉 산업 성장의 초입 국면에서 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업종을 발굴하고 해당 업종의 모멘텀이 발현되는 시점을 포착해 적극적이고 집중적인 매매를 통해 알파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 매니저는 "실제로 올해 해당 모펀드는 주로 2차전지, 중소형 IT, 의료기기 등의 섹터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2본부가 운용하는 와이즈 모펀드의 경우 바텀업(Bottom-up) 기반으로 가치평가, 자산배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최신 재무이론을 더해 위험 대비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펀드는 올해 전기차와 관련된 자동차 부품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로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3본부가 운용하는 저스티스 모펀드의 경우 상승장, 하락장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절대 수익을 추구하고 있으며, 유연한 시장 대응과 균형 잡힌 포지션 구축으로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주식에 대한 순노출도(Net exposure)를 관리하며 상승 여력이 큰 주도주를 매수하고,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거나 하락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매도함으로써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매니저는 "올해는 테크기업과 조선, 의료기기 업종 편입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각기 다른 주식운용 전략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따라 유연한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모펀드, 세가지 운용전략은
이 매니저는 현 증시 상황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각 모펀드의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브레이브 모펀드에서는 매출과 이익의 성장이 담보된 업종과, 바닥을 확인하고 이익의 개선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업종에서 투자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 멀티플의 변화는 제한적인 상황이고, 기업 이익의 드라마틱한 개선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은 앞으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2·4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매출과 이익 성장이 확인되는 섹터와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운용팀에서는 이익의 성장이 계속해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2차전지, 엔터테인먼트, B2G와 관련된 기계, 방산 업종 등을 선호한다. 이 매니저는 "특히 바닥을 찍고 가장 먼저 회복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메모리를 포함한 IT업종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올해 연간으로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큰 그림에서 계속 해서 업사이드가 높다고 보고 있는 신재생 업종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와이즈 모펀드에서는 인공지능, 로봇, 전기차 등 신산업의 형성으로 수혜가 되는 기업들의 확산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관련 서버투자 확대가 반도체시장의 가격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 반도체와 2차전지, 전력기기, 산업재 등 국내 대형주에 대해서는 조정구간에서 매수관점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세 번째로 저스티스 모펀드에서는 펀더멘탈에 기반한 리서치를 통해 주도주를 적극 발굴하고, 기술적 분석을 통해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그는 "코스피지수는 2500~2700 수준의 단기 박스권 내에서 횡보 중이지만 반도체업황 턴어라운드 가능성, 한국기업들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 미국 경기가 노랜딩(no landing)됨에 따른 시장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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