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파랑새 지우고 X 전면에
틱톡은 텍스트 전용 기능 추가해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기업들
숏폼 서비스 영역 확장에 올인
메타의 '스레드' 출시로 글로벌 소셜미디어(SNS)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트위터도 브랜드 이름과 로고를 'X'로 바꾸고, 틱톡은 텍스트 전용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사들도 이용자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숏폼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오픈채팅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7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X), 메타(스레드), 틱톡 등 주요 플랫폼은 SNS 시장에서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트위터는 설립 후부터 상징처럼 사용하던 '파랑새' 로고 대신 알파벳 'X'를 새 로고로 채택했다.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아이콘도 파랑새에서 'X'로 변경됐다.
트위터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를 키우기 위한 '수익 공유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유튜브의 경우 숏폼(짧은 동영상) 기능 '쇼츠'에 광고를 도입하고 수익 일정 부분을 크리에이터에게 배분하는 정책을 도입해 창작자를 유입시키고 있다. 트위터는 공지사항을 통해 유료 서비스인 블루에 가입돼 있고 지난 3개월 동안 누적 게시물 노출 수가 1500만 회 이상, 팔로워 500명 이상 크리에이터들에게 광고 수익을 나누기로 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선보인 '스레드'는 트위터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다만 가입자가 1억 명을 넘은 이후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메타는 DM(다이렉트 메시지), 해시태그 등 이용자의 요청이 많은 기능도 조만간 탑재해 반등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4억명에 달하는 숏폼 플랫폼 틱톡은 텍스트 게시물을 공유하는 기능을 출시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비슷한 형태다. 짧은 '영상' 강자인 틱톡이 텍스트 전용 기능을 선보이면서 SNS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국내 플랫폼사들도 대안 마련에 나섰다.
네이버의 경우 올해부터 숏폼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숏폼 서비스명을 '클립'으로 결정하고, 클립 공식 크리에이터를 모집하기도 했다. 또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검색어와 관련된 짧은 영상을 함께 보여주는 등 콘텐츠 노출이 많아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소통'에 방점을 두고 오픈채팅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지난 5월부터 카카오톡 일반 채팅과 같은 탭에서 제공했던 '오픈채팅'을 별도의 탭으로 분리하고 이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오픈채팅 라이트(Lite)'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관심사에 대해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채팅도 지원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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