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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개관 5주년’ 다원예술 퍼포먼스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개관 5주년’ 다원예술 퍼포먼스 개최

[파이낸셜뉴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개관 5주년을 맞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청주관)에서 ‘다원예술 2023: 릴레이 퍼포먼스’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전시보다 소장품 수장·관리 기능에 특화돼 대중 노출이 적었던 청주관이 처음 시도하는 실험적 퍼포먼스 프로그램으로, 미술관의 보이지 않는 기능과 비주류 예술 등에 주목해 공공미술관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한다.

이번 행사에선 미술, 무용, 거리공연 등을 통해 관습과 권위에 도전해온 다원예술 퍼포머 5개 팀이 기존의 전시 형식을 탈피한 실험 무대를 선보인다. 청주관 내 비공개 유휴공간, 비전시 공간 같은 방치됐거나 소외된 장소를 탐문하며 수장형 미술관이라는 특성을 개방과 접촉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첫 프로그램은 오는 4일 진행되는 ‘궤도 라이브러리’다. 신진작가 노혜리, 엄지은이 청주관 3층 보이는 수장고 안으로 직접 들어가 자신들의 작업물을 입고하면 관객들은 작가의 자의적 해석에 따른 작업물 분류를 유리창 너머에서 관찰한다.

두 번째 ‘새로운 유령’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20명의 관람객들이 미술관 1층에서 출발해 자유롭게 이동하며 작품과 관람객의 관계를 전시관뿐 아니라 복도나 계단, 엘리베이터 등 경계 공간에서도 느끼게 된다.

세 번째 프로그램 ‘쉬머링: 호흡형태’는 한국무용가 이양희의 렉처형 퍼포먼스로, 3층 개방 수장고에서 폐쇄 수장고 복도 공간으로 연결되는 공간에서 이양희가 고안한 움직임과 다양한 춤을 소개한다.

네 번째 프로그램 ‘개방된 화면을 위한 투영’은 시각예술가 요한한과 프랑스 작가 아슈라프 툴룹의 공동작품으로 청주관 옥상 바닥에서 진행된다. 플로어 페인팅, 안무, 사운드, 실시간 영상 등이 혼합한 작품으로 시스템의 규칙이나 정해진 답으로부터 탈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여성 DJ 영다이가 유쾌한 분위기의 음악으로 구성한 ‘애프터 파티’를 진행한다.

행사는 8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에 진행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행사 당일 서울관과 청주관을 잇는 왕복 아트버스를 통해 방문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