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조윤정 빅텐츠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빅텐츠 제공
[파이낸셜뉴스] “빅텐츠는 우수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질 좋은 국내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글로벌 문화 콘텐츠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K-콘텐츠의 세계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1일 조윤정 빅텐츠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빅텐츠는 인기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대물’ 등을 제작한 드라마 제작 전문 기업이다. 최근 작품으로는 KBS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가 있다. 빅텐츠는 현재 드라마 제작과 함께 자체 보유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 판권, 음악, 광고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빅텐츠의 강점은 자체 IP와 이를 기반으로 한 원소스멀티유즈(OMSU) 전략이다. 빅텐츠는 현재 총 23개 작품에 대한 국내 방영권 매출과 국내외 OTT 판권 매출, OST 사용료 매출 등을 매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추가 IP도 확보 중이다. 조 대표는 “최근 5년간 드라마 총 10편을 제작해 연평균 2~3편의 제작 역량을 확보했다”며 “특히 제작 예정 드라마의 비용과 수익을 검토한 다음 제작 여부를 결정해 편성 대기와 비용 발생에 대한 위험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우수한 인재도 주목할 만한 요인이다.. 다양한 흥행작을 기획하고, 제작한 우수 감독과 작가진을 확보했다. 빅텐츠는 현재 ‘태왕사신기’를 연출한 윤상호 감독과 ‘동네변호사 조들호 1’의 이정섭 감독, ‘신의 퀴즈 시즌2’의 이정표 감독 등과 협업하고 있으며, 작가진으로는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 드라마 ‘퀸메이커’의 문지영 작가, 영화 ‘럭키’의 장윤미 작가 등과 함께하고 있다.
모회사인 F&F와의 시너지도 강조했다. 지난 2022년 패션기업 F&F는 빅텐츠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빅텐츠는 모회사와 마케팅, 유통 등 전반적인 부분에 협업을 진행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F&F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와 아이돌을 콘텐츠 제작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에서 빅텐츠와 F&F는 이해를 같이하고 있다”며 “모기업인 F&F와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K-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빅텐츠의 공모자금은 신규 드라마 제작을 위한 콘텐츠 개발과 우수한 작가 및 감독 영입을 위한 계약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46만8200주로 공모 희망 밴드는 하단 2만1000원에서 상단 2만3000원이다.
지난 28일부터 오는 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오는 7일에서 8일 양일간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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