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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Z5, 사전판매 첫날부터 흥행… 공시지원금 최대 65만원

‘라방’서 전작보다 2배 더 팔려
출고가 상승에도 흥행 ‘청신호’
공시지원금, 플립·폴드 간 차등
청년층 선호하는 플립5에 무게

갤Z5, 사전판매 첫날부터 흥행… 공시지원금 최대 65만원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5·폴드5(갤럭시Z5)에 대한 사전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이동통신3사는 갤럭시Z5 시리즈에 대해 최대 6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할 것을 예고했다. 갤럭시Z5가 사전판매 첫 날 라이브방송에서 전작의 2배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초기 흥행에는 청신호가 켜진 만큼 삼성전자도 갤럭시Z '프리미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플립5 최대 65만원…폴드5는 차등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갤럭시Z5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소 5만에서 최대 65만원으로 예고했다. KT가 가장 높은 최대 65만원(월 13만원 5G 요금제)을 책정했다. 이날 예고된 공시지원금은 사전개통날인 오는 8일 확정, 공시된다. 갤럭시Z플립5는 전작과 비슷한 초기 공시지원금이 책정됐다.

반면 갤럭시Z폴드5 공시지원금은 갤럭시Z플립5와는 다르게 차등 적용, 전작보다 낮은 공시지원금이 예고됐다. 지난해 갤럭시Z4 초기 공시지원금은 플립과 폴드에 비슷한 가격이 책정됐지만, 올해는 플립·폴드 간 지원금 차등을 뒀다.

청년층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플립5에 대한 공시지원금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출고가가 200만원 이상이면서 대화면이 장점인 갤럭시Z폴드5 라인업은 고소득자를 비롯한 기업 이용자 중심의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지원금 책정가에 따라 갤럭시Z플립5는 공시지원금과 약정할인 간 할인가 차이가 크게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갤럭시Z폴드5의 경우 선택약정할인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시지원금은 이통사 및 유통사가 요금제별로 책정한 공시지원금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한 기기 할인가를 제공하는 제도다. 선택약정할인은 12개월 또는 24개월 약정 기간 동안 선택한 요금제 가격의 25%를 매달 할인받는 제도다. 소비자는 공시지원금 할인, 선택약정할인, 자급제폰 구매 중 구매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사전판매 라방 신기록…"플래그십 변곡점"

갤럭시Z5는 전작 대비 출고가가 소폭 올랐지만, 사전판매 첫 날부터 라이브방송에서 전작 판매량을 뛰어넘는 등 초기 흥행에 파란불이 켜졌다.

사전판매 첫 날 자정부터 오전 1시40분까지 삼성닷컴에서 진행된 라이브방송에서 갤럭시Z5가 전작 대비 2배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본 스토리지(256GB)를 2배로 늘려 제공하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 등이 통했다는 평가다. 라이브방송에서 이뤄진 기종별 판매 비중은 갤럭시Z플립5가 70%, 갤럭시Z폴드5가 30%였다.


갤럭시Z5 출고가가 전작보다 소폭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 같은 초기 흥행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내 폴더블폰 판매 비중을 국내 33%, 글로벌 20%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카날리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겠다는 의욕을 명확히 보여준 제품"이라며 "이런 삼성의 전략은 향후 9~12개월 간 예상되는 (스마트폰 시장) 회복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