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인천LNG복합발전소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천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양폐기물로 퇴비를 생산해 농가에 무상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통상 발전소에서는 장비의 과열을 식히기 위해 많은 양의 냉각수를 사용한다. 인천LNG발전소는 해수를 냉각수로 활용하고 있는데, 냉각수를 얻는 과정에서 어류와 굴껍질 등 염분이 포함된 다량의 해양폐기물이 유입된다.
친환경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폐목재, 고철 등 대부분의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인천LNG발전소였지만, 해양폐기물 재활용은 상대적으로 쉽지 않았다. 이에 해양폐기물을 전수 조사하고 관련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재활용 연구에 착수했다.
그 결과 해양 폐기물 내에서 유기물, 수분, 공기 등의 퇴비화 조건이 형성되면 미생물 분해작용으로 퇴비가 만들어지는 '호기성 퇴비화 공법'을 찾는데 성공했다. 이는 적재장에서 폐기물, 톱밥, 미생물을 혼합한 후 2주간 건조시키고 선별기로 이물질을 제거한 후 다시 숙성과정을 거치는 작업이다. 호기성 퇴비화 공법으로 폐기물을 퇴비로 만드는 데는 약 30일이 걸린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농가에 무상 공급된 퇴비는 약 50t에 달한다.
대기와 토양오염을 줄이면서 주변 농가의 농업생산성 증대에 기여해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과거 고효율 발전이 핵심 과제였다면 앞으로는 친환경 발전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발전소 내 7개의 발전기 중 3, 4호기를 수소 혼·전소 발전기로 순차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탄소 포집·저장 기술(CCS)도 적극 적용해 회사의 친환경 정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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