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호텔에서 열린 2023세계한국어교육자 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세종학당재단 주관으로 4년만에 대면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세종학당 지정기관 해외한국어 교육자와 관계자 250명이 참석해 10일까지 열린다. 2023.8.7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세계 한국어 교육자대회’ 개막식에서 ‘세계 미래세대를 잇는 한국어 세계화 전략(2023~2027년)’을 발표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세종학당 한국어 교원, 세종학당 관계자 등 250여명이 함께한다.
박보균 장관은 “지난 6월과 7월에 베트남과 폴란드에서 각국의 미래세대들을 만났는데 우리말의 힘, 언어의 영향력을 인상 깊게 경험했다"면서 "K-컬처를 향한 열망과 꿈을 유창한 한국어로 표현해내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는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과 한국어의 위상과 영향력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강렬하게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는 국가와 국가, 사람과 사람을 이어 연대와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문체부는 한국과 세계를 잇는 매력적인 문화가교의 역할을 하는 미래세대의 도전과 꿈을 힘차게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BTS), ‘오징어게임’ 등 K-팝과 K-드라마로 대표되는 K-컬처의 인기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 중동, 남미 등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K-컬처의 확산은 한국어 학습의 강한 동기로 작용해 한국어 학습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2007년 740명이었던 세종학당 수강생은 2022년 처음으로 11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메타버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같은 디지털 기술이 등장해 언어를 더욱 쉽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한국어가 문화 매력국가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한국어 세계화 전략을 짜임새 있게 뒷받침한다.
이를 위한 주요 전략으로는 △촘촘한 한국어 공급망 구축 △한국어 교육 전문성 강화 △K-컬처로 체득하는 한국어 △메타버스, 생성형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배우고 체험하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지역·국가별 문화와 여건을 고려한 현지화, 한국어 학습자들 간 교류와 연대를 통한 자생적 발전 등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어 세계화 전략’ 발표에 이어 ‘한국어로 빚는 미래세대의 꿈’을 주제로 한국어 학습자와 교육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들은 세종학당에서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며 꿈을 키우게 된 사연, 한국어와 K-컬처를 사랑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바람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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