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녹시딜, 약용효모 활용한 탈모치료제·기능성샴푸 출시
2030 탈모인구 전체 40% 달해
(왼쪽부터) 현대약품 ‘복합마이녹실액 5%’, 동국제약 ‘판시딜’, 동성제약 ‘동성 모텍 샴푸액’. 사진=각 사
[파이낸셜뉴스] 최근 낮 최고 기온이 38도에 육박하고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되는 등 불볕 더위가 계속되면서 1000만 탈모 환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과 고온 다습한 날씨가 두피와 모발을 약하게 하고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병원 진료를 받은 국내 탈모 환자는 24만3609명으로 2017년 21만4228명 대비 13.7% 증가했다. 탈모 치료 인구 중 30대 비중은 2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21.7%), 50대(16.5%) 순이었다.
특히 20대 탈모 치료 인구도 전체의 20%를 차지해 2030 탈모 치료 인구는 전체의 40% 이상에 육박하고 있다. 대한탈모치료학회는 국내 탈모 인구를 약 1000만명으로 추산했다.이처럼 중·장년층에 집중됐던 탈모 치료가 2030으로 확대되면서 탈모 관련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탈모시장은 약물 치료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샴푸나 뷰티 기기 등 탈모 예방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제약 업체들은 더욱 전문적인 탈모 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탈모가 이미 진행된 경우 적절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며 두피와 모발에 보습과 영양을 공급해 모발의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제약업계는 1000만 탈모인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약품의 마이녹실은 탈모약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미녹시딜'을 사용한 일반의약품이다. 본래 궤양 치료제,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된 미녹시딜은 두피의 말초혈관을 확장하고 피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모발에 영양을 공급, 모근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대약품은 소비자의 증상과 기호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복합 마이녹실액5%’, ‘마이녹실액 5%’, ‘마이녹실액 5%(쿨타입)’, ‘마이녹실액 3%(여성형 탈모)’, ‘마이녹실 겔5%’, ‘마이녹실S 캡슐(케라틴 및 약용효모)’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동국제약은 약용효모 성분의 경구용 탈모치료제 판시딜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의약품 판시딜은 모발과 손톱의 구성 성분인 케라틴, L-시스틴 등과 모발 영양 성분인 약용효모, 비타민 등 6가지 성분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제품이다. 모발 필수 영양성분들이 혈액을 통해 모근조직 세포에 직접 공급돼 머리카락이 굵어지고 덜 빠지며 손상된 모발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동성제약은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동성 모텍 샴푸액’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샴푸액에 함유된 '징크피리치온'은 두피 각질과 피지 개선에 도움을 주며 '덱스판테놀' 성분은 과도한 피지를 완화하고 샴푸의 영양 성분이 모근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한다. 멘톨 성분을 함유해 사용 즉시 청량감이 느껴지며 두피열을 낮춰주고 카페인을 1% 함유해 두피와 모발에 활력을 주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특히 강한 자외선을 포함한 직사광선에 모발이 장시간 노출돼 모발과 두피에 가해지는 데미지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땀과 오일이 모발과 두피에 쌓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탈모 예방에 도움되는 제품으로 평소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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