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기반 페이팔 USD 출시 계획 밝혀
BUSD 발행했던 팍소스가 PYUSD 발행 맡아
페이팔 CEO "디지털 성장에 기여할 것"
페이팔이 미국 달러화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페이팔 USD(PYUSD)를 출시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세계적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 페이팔이 미국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페이팔 USD'(PYUSD)를 출시했다. 미국 주요 핀테크 기업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것은 페이팔이 최초인데 페이팔 주가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알려진 후 2% 이상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페이팔은 웹3.0 환경에서 결제혁신을 위해 스테이블코인 '페이팔 USD'를 출시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페이팔의 '페이팔 USD'의 출시는 다른 3개의 가상자산 규제 법안과 함께 미국 하원에 상정된 스테이블코인 법안에 대한 표결을 기다리는 가운데 이뤄졌다.
페이팔 CEO 댄 슐먼은 "디지털 통화 전환을 위해 순수한 가상자산이면서 미국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와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단이 필요하다"며 '페이팔 USD'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페이팔의 '페이팔 USD'는 달러화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달러 예금과 단기 미국 국채와 연동된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을 말하는데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다른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데도 종종 사용된다.
슐먼 CEO는 '페이팔 USD'를 통해 가상 환경 내에서 발생하는 결제 마찰을 줄이고 개발자에게 직접 송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페이팔 USD를 통해 디지털 결제의 성장에 기여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팔USD'의 발행은 가상자산 서비스 중계 팍소스가 맡는다. 팍소스는 이전에도 달러에 연동된 바이낸스의 스테이블코인 'BUSD'를 발행한 바 있다.
'페이팔USD'가 출시됐지만 올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팍소스는 올해 2월 미국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으로부터 BUSD 발행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이는 올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감소의 시작이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미국 기업이 발행한 가장 큰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USDC)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이후 약 41% 급락했다. USDC는 서클이 설립하고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다른 가상 자산보다 변동성이 적도록 설계됐지만 올해 미국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단속이 강화되고 연초의 은행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PYUSD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사진=fnDB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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