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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사이언스, 인류 난제 ‘패혈증치료제’ 임상 속도 높인다

원인균 사멸과 함께 내독소까지 중화하는 2중 기전의 펩타이드 치료제

HLB사이언스, 인류 난제 ‘패혈증치료제’ 임상 속도 높인다
HLB CI


[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패혈증 및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에 대한 임상1상 투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직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패혈증 치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HLB사이언스는 "패혈증 원인균의 제거와 함께 원인균이 방출한 내독소까지 중화하는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 의약품을 개발해 환자들의 치사율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1월 패혈증 치료제 개발 사업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우수성과’로 선정된 바 있다. 5월에는 HLB사이언스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사업자로도 선정되는 등 패혈증 치료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 HLB사이언스는 향후 임상 규모를 확대해 가는 한편 기술수출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는 “매년 5000만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 중 1100만명 정도가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매우 시급하다”며 “임상1상을 마친 후 미국, 유럽 등 다국가에서 글로벌 2상을 조속히 진행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최대한 빨리 치료제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종 세균과 박테리아에 속수무책이던 인류는 첫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시작으로 지난 80년간 다양한 항생제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세균성 질병에 효과적으로 대항에 왔으나, 반복적인 사용에 따라 발생하는 항생제 내성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더욱이 새로운 항생제 개발 속도보다 세균의 항생제에 대한 적응이 점차 더 빨라지고 있어 항생제 내성은 현재 보건학적으로 인류가 극복해야 하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됐다.

요로감염, 복강내 감염, 원내폐렴 등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슈퍼박테리아인 ‘그람-음성균’은 세균성 패혈증의 70%를 차지하는 원인균이다.
여러 항생제에 대한 내성은 물론, 항생제에 의한 사멸 시 독소를 뿜어 전신성 염증반응을 초래하기도 해 환자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해왔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해당 질병에는 항생제 외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많은 환자들이 패혈증에 의한 장기부전으로 사망하고 있다. 치사율은 50%에 육박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