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폴란드간 MOU 첫 계약 사례...이달 경찰청에 폭발물처리 로봇 납품 예정
(왼쪽부터) 피오트르 신카르치크(Piotr Szynkarczyk) 우카시에비치 PIAP 총괄 디렉터, 오중건 소니드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소니드
[파이낸셜뉴스] 소니드의 자회사 디펜스코리아는 폴란드 우카시에비치(Lukasiewicz) 국영연구소 피아프(PIAP)와 3일(현지시간) 독점 협력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디펜스코리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과 폴란드간 절충교역과 관련한 한국 내 협상, 계약 이행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디펜스코리아와 우카시에비치 PIAP는 이 외에도 △국내 대형 방산업체와의 협력 체계 구축 △각 지자체에 재난방지로봇, 인공지능(AI)로봇, 무인전투형로봇 등 생산 공장 설립 추진 △로봇 전시장 구축 등 PIAP의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한-폴 비즈니스 포럼’에서의 ‘한국-폴란드 양국 간 기술 부문 경쟁력 강화와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이 배경이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카시에비치 연구소는 해당 포럼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R&D 분야 협력 △한국전자기술원(KETI)과 전자·IT 분야 공동 R&D, 인력교류 MOU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첨단산업 분야 한-폴 미래 인력교류 △한국로봇산업협회와 로봇 분야 협력 등 국내 유수 연구기관과 기술 MOU를 체결해 관심을 모았다.
소니드 관계자는 "한국로봇산업협회(KAR)에 가입한 디펜스코리아와 우카시에비츠 PIAP간 계약 체결은 양국 간 로봇산업 협력 사례 1호로 공식 기술제휴, 공동개발, 판매계약 등을 체결하고 국내 생산까지 합의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우카시에비치 PIAP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자동화 및 로봇 공학 분야 국영 과학기관이다. 정보기술, 로봇공학, 보안, 원격측정, AI 분야 연구 인력만 150명, 총 25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금까지 100개 이상의 국제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으며 한국,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루마니아 등 전 세계 약 24개국에 진출해 있다.
오중건 소니드 대표이사는 “지난 7월 한국과 폴란드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해 에너지, 배터리, 전기차, IT, 로봇 등 양국간 활발한 기술교류를 촉진한 바 있다”며 “이번 우카시에비치 PIAP와의 계약은 한국 기업과 폴란드 국영기업이 로봇 분야에서 협력해 한국 경찰청에 로봇을 실제 납품하는 등 양국 간 협력의 첫 결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는 올 8월 공동 개발한 폭발물처리(EOD) 로봇을 한국 경찰청에 납품 예정이며, 올해 말 추가 수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양사는 로봇 분야 외에도 디펜스코리아의 모회사인 소니드가 추진 중인 2차전지 사업 부문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소니드는 지난 4월 우카시에비치 국영연구소 PIAP와 산업재해방지 AI로봇 및 군용, 경찰로봇 공동개발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및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소니드는 향후 아시아에 유통 예정인 우카시에비치 PIAP 로봇용 배터리 공급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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