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정부가 내년도 국가공무원 급여를 29년만에 최대폭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공무원 인사행정을 담당하는 인사원은 내년도 국가공무원 행정직 월급을 올해보다 0.96% 인상하고, 보너스도 지급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른 월급 인상분은 3869엔(약 3만5000원)이다. 이는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사원의 권고가 그대로 확정되면 일본 행정직의 내년도 평균 연봉은 금년도보다 1.6% 상승한 673만1000엔(약 6160만원)이 된다.
인사원은 또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국가공무원 초봉을 33년 만에 1만엔(약 9만1000원) 이상 올릴 것을 제안했다.
대졸 종합직 초봉은 1만1000엔(약 10만원) 인상한 24만9640엔(약 228만원), 고졸 일반직 초임은 1만2000엔(약 11만원) 오른 20만7120엔(약 190만원)을 권고했다. 인사원은 "공무원 초봉은 대형 은행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쿄지방최저임금심의회는 도쿄도의 시급 기준 최저임금을 기존 1072엔(약 9800원)에서 1113엔(약 1만200원)으로 41엔(약 370원)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답신을 전날 도쿄노동국에 보냈다.
도쿄노동국이 이 안을 수용하면 현행 최저임금 제도가 2002년 시행된 이후 인상액과 인상률 모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앞서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 소위원회는 전국 평균 시급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1002엔(약 92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일본 전국 평균 최저임금 기준이 1000엔(약 9150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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