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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없었으면 어쩔 뻔" 현대차그룹 '잼버리' 해결사로 나섰다

6개국 1000여명 잼버리 대원들에
'국내 기업 최다' 연수원 4곳 내주고
최고급 의료 및 식단 제공
'글로벌 완성차 3위' 공장·연구소 견학 기회도
한국 전통 문화 등 K컬처 프로그램 가동

"기업 없었으면 어쩔 뻔" 현대차그룹 '잼버리'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용인 소재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 입소한 핀란드,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들이 비전홀에서 9일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각국의 잼버리 대원들에게 한국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연수원을 숙소로 선뜻 내주고, 전국에 위치한 공장과 연구소 체험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의 전통문화와 K-컬처는 물론 잼버리 정신인 우정과 교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기업 최초로 새만금 잼버리를 지원한데 이어 4곳의 연수원 시설을 6개국 1000여명의 잼버리 대원들에게 흔쾌히 제공했다. 이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다 규모다.

세부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오는 11일까지 잼버리 대원들에게 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핀란드·네덜란드 449명), 기아 비전스퀘어(홍콩 320명), 기아 오산교육센터(슬로베니아·필리핀 186명), 현대엔지니어링 블루몬테(엘살바도르 49명) 등 수도권에 위치한 4곳의 연수원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의 주요 연수원은 규모뿐 아니라 침실과 식단, 피트니스 등 부대 시설면에서도 5성급 호텔 못지않은 곳이다.

"기업 없었으면 어쩔 뻔" 현대차그룹 '잼버리'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용인 소재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 입소한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들이 9일 점심 식사를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연수원 직원들은 직접 문구를 작성한 환영편지와 플래카드 배너 등을 활용해 잼버리 대원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또 지원 및 통역 인력도 충분히 확보해 대원들이 연수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다. 식사와 간식에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였다. 한국의 음식문화 체험을 희망하는 대원들을 위한 한식은 물론 양식과 퓨전식 등 여러 종류의 식사를 준비했다.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이송을 위해 인근 의료기관과 사전 협의를 마쳤다.

현대차그룹은 잼버리 대원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와 K-컬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잼버리 정신인 우정과 교류 및 휴식을 위한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이날 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는 공기놀이와 윷놀이, 팽이, 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 민속 놀이를 비롯해 잼버리 대원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K팝 댄스를 전문강사로부터 배울 수 있는 K컬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기아 비전스퀘어에서는 컬링, 노젓기, 사격, 양궁, 컵쌓기, 빙고, 젠가 퍼즐, K팝 댄스 등 8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한 잼버리 참석자는 "연수원 시설을 제공해주고 K컬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해 준 현대차그룹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기업 없었으면 어쩔 뻔" 현대차그룹 '잼버리'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안양 소재 현대엔지니어링 블루몬테 연수원에 입소한 엘살바도르 스카우트 대원들이 9일 현대차그룹이 마련한 놀이공원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오는 10일에는 글로벌 3위 자동차 강국인 한국의 자동차 산업을 견학할 수 있는 현대차그룹만의 특화된 사업 현장 투어 일정이 진행된다. 그룹 마북캠퍼스에 머무르고 있는 네덜란드 청소년 대원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종합연구시설인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를 방문한다.
잼버리 대원들은 105만평 규모의 주행시험로를 찾아 고속주회로와 선회시험로, 저마찰로 등 주요 8개의 시험로를 직접 체험한다. 핀란드와 홍콩, 슬로베니아, 필리핀, 엘살바도르 등 대원들도 현대차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견학한다. 현대차 글로벌 공장의 모태로 '마더 팩토리'로 불리는 아산공장을 비롯해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생산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할 기아 오토랜드 화성,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