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영업익 2640억 22% 증가
FIFA 등 다양한 장르서 성과
크래프톤 매출·영업익 모두 감소
엔씨 영업익 전년보다 71% 줄어
올 2·4분기 경영실적을 일제히 발표한 넥슨, 크래프톤, 엔씨소프트(엔씨)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2분기 매출 9028억원, 영업이익 264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2%, 22% 증가한 수치이다. 도쿄증권거래소(TSE) 1부 상장사인 넥슨의 분기 기준 환율은 100엔당 956.0원이 적용됐다.
넥슨은 2분기에 'FIFA 온라인4', 'FIFA 모바일' 등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정통 축구게임과 서브컬처 장르의 본고장인 일본 등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를 비롯해 '프라시아 전기', 'HIT2'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전망치에 부합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넥슨은 6월 말 글로벌 공개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출시 하루 만에 스팀 내 유가게임 기준 글로벌 판매 1위에 오른만큼, 올 하반기에도 다채로운 장르와 차별화된 게임성을 갖춘 글로벌향 게임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크래프톤도 지난 5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인도 지역의 트래픽을 회복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인도 현지화 콘텐츠를 추가하고 대규모 e스포츠 이벤트 등을 통해 인도 시장에 보다 집중할 예정이다.
올 2분기 크래프톤은 매출 3871억원, 영업이익 1315억원을 달성했다. 비용 효율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8.6%, 20.7% 가량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흥행작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PC/콘솔 무료화 이후로도 월 200만 명 이상의 신규 사용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격월 단위로 개편된 로열패스 상품이 도입되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엔씨는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매출 4402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으로 집계된 것. 각각 전년동기대비 30%, 71% 줄었다.
그럼에도 엔씨의 해외 및 로열티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엔씨 지역 매출은 한국 2851억원, 아시아 874억원, 북미·유럽 314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363억원이며,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5%이다. 엔씨는 또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쓰론 앤 리버티'(TL) 등 신작 게임 라인업으로 반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엔씨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는 12월 국내에 먼저 TL을 출시한 후, 내년 해외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며 "블레이드&소울 2도 대만과 일본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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