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효과로 지난 7월 월간기준으로 인천과 김포, 김해 등 전국 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가 2년 6개월만에 600만명을 돌파했다. 여객수요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되면 2019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국제선 여객 7000만명 회복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김포, 김해 등 전국 8개 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640만8146명으로 집계됐다.
공항별로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가 전월(458만명) 대비 62만명 늘어난 520만명이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7개 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120만명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수가 6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 직전인 지난 2020년 1월(790만명) 이후 2년 6개월만이다. 2019년 월평균(757만명) 대비로 85% 수준까지 회복된 것이다.
코로나19 감염 사태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공항만 해도 성수기인 7월 하순부터 일평균 여객수가 17만명을 훌쩍 넘었다.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들어 7월까지 국제선 여객 수가 3604만명으로 현재로서는 달성이 쉽지 않지만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수요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경우 연간 국제선 여객 7000만명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인천공항의 연간 국제선 여객이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상으로는 5700만명까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올해 인천을 제외한 전국 국제공항의 연간 국제선 여객 목표를 기존 1080만명에서 1300만명까지로 20% 상향했다. 두 공사의 전망목표를 더하면 7000만명이 된다.
이와 관련 인천공항공사는 급증하는 수요를 효과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항공사들과 지속적 취항 협의를 통한 항공편 공급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내 5개 이상의 항공사가 이미 신규취항하거나 취항할 예정이며 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 및 아시하바트(투르크매니스탄) 등 신규취항을 통해 인천공항의 취항이 적었던 중앙아시아 지역 공략에 나선다.
여기에 베네치아(이탈리아), 오슬로(덴마크), 울란바토르(몽골) 등 주요 인기도시에 성수기 시즌중 증편 및 전세편을 운항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방한 외래객 유치에 52억원을 투입하고 신규 취항과 증편하는 항공사, 여행사를 대상으로 지원책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청주·김해·제주공항에서 취항하는 5개 신규 국제노선을 추가 유치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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