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CI
[파이낸셜뉴스] 현대차증권은 10일 엔씨소프트의 2·4분기 실적은 쇼크는 피했지만 낮아진 전망치에 미달했다며 경계했다.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 등 신작 일정 지연 역시 투자심리를 훼손한다는 주장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7만원을 유지했다.
엔씨소프트의 2·4분기 실적은 매출액 4402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71.3% 감소했다.
매출 급감은 '리니지2M'과 '리니지W'가 전분기 대비 각각 15%, 16% 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리니지M' 매출이 전분기 대비 2% 감소하며 선전한 점을 제외하면 총제적으로 부진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2017년 1·4분기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의 3종 모바일 게임으로 2022년 매출액 1조88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며 "철옹성 같았던 모바일 리니지 매출이 올해 들어 급감하며 구조적인 감소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분기별 모바일 리니지 매출액은 지난해 1·4분기 6165억원에서 2023년 1·4분기 3258억원, 2·4분기 2926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최대 신작으로 꼽히는 'TL'은 글로벌 퍼블리셔 아마존게임즈와 출시 일정을 지속 조율 중이다. 오는 12월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순차 출시가 유력해진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TL'이 PC와 콘솔시장에서 크게 흥행하며 연매출 4000억~5000억원을 달성해야 모바일 리니지 감소분을 상쇄할 것"이라며 "그 외 신작으로는 3·4분기 '블레이드 앤 소울2', 4·4분기 '퍼즈업' 등으로 대작 라인업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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