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의료기기 허가 비엘사이언스-금오공대 ‘디지털병리 AI 솔루션’ 개발
[파이낸셜뉴스] 비엘팜텍의 자회사 ‘비엘사이언스’가 금오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 고재필 교수 연구팀과 ‘조직, 세포병리 진단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암 진단 솔루션’의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10일 비엘팜텍에 따르면 ‘비엘사이언스’는 2009년 설립된 기업으로 여성의 자궁경부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성매개 감염병(STD)을 진단할 수 있는 ‘가인패드’를 개발한 진단전문 기업이다. ‘가인패드’는 과학기술분야 최고 권위의 ‘장영실상’을 2018년 수상했으며, 금년 4월에는 미국 FDA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에 ‘비엘사이언스’와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금오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고재필 교수는 연세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딥 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전문가다. 딥 러닝, 영상인식 등 30건의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딥 러닝 관련 2건을 포함해 다수의 기술이전 실적을 갖고 있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딥 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AI기술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패널, 자동차 조립공정 등의 불량을 판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의학관련 영역에서도 ‘활력징후 신호를 이용한 환자건강 예측 및 모니터 시스템’과 ‘3D-U2-Net 기반의 새로운 뇌종양 분할 모델’ 등의 연구성과를 보유하고 있다.
‘비엘사이언스’와 고재필 교수 연구팀은 이번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조직, 세포병리 진단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암 진단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디지털병리 AI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축적된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조직과 세포의 영상을 토대로 빠르게 암을 진단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조직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비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공동개발의 핵심은 다중 생체조직에서의 암 분류 세분화와 평가를 통해 딥 러닝 모델을 구현하고, AI의 학습과 훈련으로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비엘사이언스가 다년간 축적해 온 조직, 세포병리 진단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고재필 교수팀의 딥 러닝 기반 영상인식 AI 기술을 결합해 암 진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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