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7일 인천 중구 대한항공 인천 정비 격납고에서 관계자들이 대한항공 항공기 보잉747-8i 세척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 1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과 관련해 티웨이항공에 화물기 제공을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등 해외 경쟁 당국의 화물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티웨이항공에 B747 및 B777 등 화물기 제공 및 관련 사업 진출을 제안했다. 다만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야기가 오간 것은 맞지만 문서 교환 등 정식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고 했다.
대한항공이 티웨이항공에 이러한 제안을 한 것은 EU가 아시아나항공의 대체 항공 화물사업자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EU 경쟁당국은 지난 5월 중순 중간심사보고서(SO)를 통해 "두 항공사가 합병되면 화물 부문에서 유럽-한국 사이 가장 큰 운송업체가 되기 때문에 품질 저하 및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모든 경쟁당국과의 협의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당사 화물기를 특정 항공사에 제공하는 등의 구체적인 시정조치안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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