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에스, 올해 들어 매 분기 실적 상승
이익률 20%로 수익성 개선 흐름
"티안마 등 디스플레이 투자 재개 움직임"
자회사 비올 이익률 첫 50% 돌파하기도
디엠에스 LCD 장비. 디엠에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디스플레에 장비에 주력하는 디엠에스가 자회사 비올과 동반 호실적을 보였다.
디엠에스가 10일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직전 기간 406억원보다 7% 늘어난 42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억원에서 82억원으로 20%로 증가했다. 이익률은 20%에 달하며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디엠에스는 △세정(클리너) △현상(디벨로퍼) △박리(스트리퍼) △도포(코터) 장비 등 화학약품을 이용하는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풀라인업을 갖췄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비오이, 차이나스타, 티안마 등과 활발히 거래한다. 디엠에스는 지난해 매출액 3170억원을 올리며 창사 이래 처음 3000억원 이상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디엠에스 관계자는 "올해 경기 침체로 인한 국내외 디스플레이 전방산업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매 분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분위기"라며 "내부적으로는 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부품 외주 다변화 등 노력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디엠에스가 거둔 올해 2·4분기 매출액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45% 감소했다. 올해 연간 실적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 4위인 티안마가 중국 푸젠성 샤먼에 건설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공장과 관련, 디엠에스가 지난 6월 티안마와 174억원 규모로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관계자는 "티안마로부터 추가로 장비를 수주할 예정"이라며 "티안마 외에도 국내와 중국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투자를 재개하는 움직임에 따라 향후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엠에스가 지분 34.81%를 보유한 피부미용 의료기기 자회사 비올 역시 뚜렷한 실적 상승 흐름을 보인다. 비올이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6% 늘어난 10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57억원이었다.
특히 비올은 영업이익률 54%를 기록하며 분기 사상 처음 50%를 돌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액 201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올리며 이익률 51%를 기록했다. 비올은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고주파(RF) 방식 피부미용 의료기기에 주력한다.
비올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북미와 유럽, 아시아, 중동 등 해외 전 지역에서 '실펌엑스', '스칼렛' 등 주력 피부미용 의료기기 판매량이 고르게 증가했다"며 "올 하반기 들어서도 판매량 증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해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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