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매매·청약 살아난다”...주택사업경기전망 26개월만에 최고

“매매·청약 살아난다”...주택사업경기전망 26개월만에 최고
서울의 한 견본주택 전경.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8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울 등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매매 및 청약시장이 살아나면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8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3.5포인트 오른 96.7로 전망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21년 6월(108.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0~85는 하강 국면, 85~115는 보합 국면, 115~200은 상승 국면으로 해석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도권은 전월 대비 16.9포인트 오른 117.7로 전망된다. 서울은 17.2포인트상승한 127.2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전망치를 보였다. 인천도 108.3으로 100선을 회복했다. 경기는 11.7포인트 오른 117.5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주택가격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청약 경쟁률도 껑충 뛴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 수도권은 전월대비 0.6포인트 상승해 92.2로 전망된다. 대구와 대전, 울산을 비롯한 광역시에서 전망치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와 울산은 각각 21.8포인트·21.5포인트 이상 상승해 100.0을 기록했다. 단 지방의 경우 전망지수가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공급이 부족하고 수요층이 두터운 수도권과 광역시는 지속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단 지방 중소도시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자재수급지수는 2.3포인트 하락한 90.9다.
자금조달지수도 9포인트 떨어져 74.6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자재수급지수는 시멘트 가격인상 예고로 인한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자금조달지수는 건설사 신용도 저하에 따른 금융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주산연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달 31일 사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을 실시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