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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0년만에 BMW·아우디급 위상"

10년간 10만마일 무상보증 후
품질경영 안착 퍼스트무버 변신

"10년 전엔 거절했겠지만 지금은 '예스'다."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 출신의 의사 앤드류 맨콜은 아우디 차주였으나 최근 현대차로 '전향'했다. 그가 택한 차는 아이오닉5다. 9개월을 기다린 끝에 아이오닉5를 인수했다는 그는 10년 전엔 사지 않았을 현대차를 지금은 사게 됐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괄목상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5월 '현대차는 어떻게 멋있어졌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과거 '저렴하지만 감흥없는 차'였던 현대차의 변신기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소개한 내용이다. 과거 품질 문제로 미국 심야 TV쇼에서 코미디언들의 놀림감이었던 현대차의 위상이 확실히 전화는 달라졌다는 게 최근 미국 내 주류 언론, 자동차 평가 전문기관들이 반응이다. '10년간 10만마일 무상보증'을 전면에 내세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품질 경영을 발판으로 더 이상 시장의 추격자가 돼선 안된다는 정의선 회장의 '퍼스트 무버' 전략이 가동하면서 극적인 반전이 쓰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 등이 '세계 올해의 차', '북미 올해의 차','유럽 올해의 차' 등 3대 자동차 상을 휩쓸었으며 미국 제이디파워 내구품질 조사에서 2년째 1위를 기록했다. 미국 블룸버그는 "글로벌 3위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이 토요타와 폭스바겐 겨냥하고 있다"고 집중 보도했으며, 자동차 분야 전문지 모터트렌드은 올해의 인물에 정의선 회장을 선정했다. 미국시장에선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첫 세계 3위 판매 실적 달성에 이어 '비테슬라 진영'의 선두에 서서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