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테크놀로지 기업 '에이비일팔공(AB180)'과 펫 헬스케어 기업 '펫팜'이 각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마케팅 테크놀로지 기업 AB180은 최근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본격적인 사업 확장 단계에서 받는 투자)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VC 스톰벤처스와 KB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도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AB180은 기업이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통해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마테크·애드테크 기업이다.
현재 AB180은 GS홈쇼핑, SC제일은행, SK텔레콤, 버거킹, 카카오스타일, 퀸잇, 토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친 국내외 고객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AB180 솔루션 효과를 체감한 기업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말 에어브릿지의 연간반복매출(ARR)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데이터 머신러닝 기반 기술을 고도화하고,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펫 헬스케어 기업 펫팜도 최근 32억원 규모 시리즈A(본격적인 시장 진출 전 받는 투자)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이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리드했으며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유진자산운용,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펫팜의 누적 투자액은 40억원이 됐다.
지난 2019년 설립된 펫팜은 동물약국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반려동물 의약품 건기식을 공급하는 기업 간 거래(B2B) 이커머스와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동물약국과 동물용의약품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펫팜은 현재까지 약 3000개 회원 약국에 반려동물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했으며, 회원약국 규모는 지난해 1500개에서 약 1년 사이 2배가량 늘었다. 최근에는 펫팜 앱을 자윤성한 펫팜 대표는 "최근 대형 제약회사를 비롯한 많은 기업이 동물약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동물약국 시장을 빠르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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