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 속에 공모펀드들이 체면을 구긴 가운데 연초 이후 인도펀드에는 3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들어왔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인도펀드에 297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도 497억원, 1개월 245억원이 들어왔다. 해외주식형 펀드들이 자금 측면에서 부침을 겪는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다.
성과 측면에서도 20% 안팎의 수익(10일 기준)을 냈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F'(22.45%), '삼성인도중소형 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_Ae'(19.81%)를 비롯해 'IBK인디아인프라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e'(16.21%), '우리프랭클린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재간접형)ClassP'(16.18%) 등이 대표적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의 증시에서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서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인도는 내수 비중이 커 국내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중소형주의 장기 성장이 기대된다.
'미래에셋 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는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발굴해 투자한다. 인도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제외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 종목들이 투자대상이다. 주요 업종은 금융, IT, 경기소비재, 헬스케어 등이다.
'삼성 인도 중소형FOCUS 펀드' 역시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소형주에 집중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중소기업 600여개로 구성된 붐베이증권거래소(BSE) 미드캡지수가 벤치마크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산업재, 건축용 자재, 부동산, 소비자 금융, 여행 및 레저, 소비재 등이 주요 테마"라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미래 대형주가 될 중소형주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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