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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화 속도내는 '생성형 AI'... 삼성, 하루빨리 자리 잡아야"

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

"대중화 속도내는 '생성형 AI'... 삼성, 하루빨리 자리 잡아야"
세바스찬 승(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 삼성전자 제공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인 세바스찬 승(승현준) 삼성리서치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담당 사장(사진)이 "생성형 AI는 AI가 대중화되는 방향으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생태계 안에서 삼성은 최대한 빨리 자리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승 사장은 최근 사내 지식 공유 플랫폼 모자이크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승 사장은 뇌 신경공학 기반 AI 분야의 최고 석학 중 한 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AI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승 사장을 전격 영입, 삼성전자의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 자문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겼다.

게시글을 통해 승 사장은 "AI는 누구나 자신의 개인적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툴로 변화하고 있다"며 "마치 1980년대의 개인용 컴퓨터 혁명과 같은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를 '퍼스널 AI 혁명'으로 보고 "퍼스널 AI 혁명은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가져왔던 변화만큼 중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 사장은 이어 "새로운 생태계는 생성형 AI를 제공하는 거대한 플랫폼 회사들과 그들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휴먼 인 더 루프'(인간 참여형)를 만들어내는 작은 회사들로 이뤄져 있다"면서 "삼성은 이 생태계 내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디바이스 계층에서 전략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생성형 AI가 확산되면서 발생하는 보안에 대한 우려를 막기 위해 삼성SDS와 자체 생성형 AI도 개발 중이다.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은 최근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자체 생성형 AI 개발에 대해 언급했다. 개발 방향성은 코딩 지원, 문서 요약, 이메일 전송 등 사내 생산성 향상, 삼성 디바이스 탑재 등 2가지로 요약됐다. 전 사장은 "코딩 지원 등은 10월부터 사내에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해서 연말이나 연초에 직원들에게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