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신' 관련 나인테크·휴비스·코닉오토메이션 등 강세
엑스페릭스, ‘에어로겔’ 기술확보·상용화 추진 소식에 12% ↑
나노물질 맥신의 물성을 예측하고 분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제시한 한·인도협력센터 연구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초전도체 관련주가 주춤하면서 이른바 꿈의 신소재 테마주들이 급부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증시에선 높은 전기 전도와 우수한 전차파 차폐 능력으로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는 '맥신' 관련주가 줄줄이 상승세다. 맥신은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2차원 나노물질로 전기 전도성이 높고 여러 금속 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어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2011년 개발된 맥신은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구조다. 맥신 표면에 덮인 분자가 불소일 경우 맥신의 전기전도성이 낮아져 전자파 차폐 효율이 떨어지지만, 표면 두께가 1nm(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불과해 여기에 붙은 분자를 분석하려면 고성능 전자현미경으로도 수일이 소요된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대량생산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승철 박사와 인도 연구팀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맥신의 자기수송(Magnetoresistance) 특성을 이용해 표면의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 대량생산 가능성이 열렸다.
이같은 소식에 맥신 관련 특허 및 직간접으로 엮인 테마주들도 장 초반 급상승중이다.
전일 20% 상승에 이어 17일 오전 9시 43분 현재 12%의 상승을 기록중인 나인테크는 지난 6월 다양한 '유무기 하이브리드 재료의 합성과 그래핀, 맥신 등 나노 신소재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인 한국교통대학교의 나노화학소재공학과 인인식 교수팀과 이차전지용 핵심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 휴비스 역시 맥신 고분자나노 복합체 밎 제조방법 특허권을 보유한 사실이 부각됐다. 여기에 이 회사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생한 원료를 사용해 '화학재생 LMF'(Chemical recycle Low Melting Fiber, 이하 CR-LMF)를 세계 최초로 개발 한 이력도 눈길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경동인베스트먼트와 코닉오토메이션 등도 맥신 관련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고공질주다.
맥신과 함께 꿈의 신소재인 에어로젤(Aerogel)'과 '탄소나노튜브(CNT)섬유' 도 급부상하면서 관련주인 엑스페릭스도 10% 넘게 상승세다.
실제 엑스페릭스는 최근 새롭게 진출하는 첨단소재 사업에서 오는 2025년까지 가시적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현재 개발 중인 첨단소재는 '에어로젤(Aerogel)'과 '탄소나노튜브(CNT)섬유'다. 회사는 두 소재가 신소재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양산 체재가 완료되면 눈에 띄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로젤'이란 젤 구조를 유지하면서 구조 내 액체를 공기로 대체해 얻은 '고다공성 나노구조체'다. 95%이상 기체로 구성돼 공기처럼 가볍고 미세 입자나 열을 거의 흡수하지 않는다. 내열성이 높아 전자제품부터 건출자재, 의료분야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CNT섬유는 탄소만으로 구성된 원통형의 나노구조체로 구성된 섬유 형태의 소재다.
순수한 CNT섬유는 내부가 비어있는 CNT의 결정형태와 특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강철의 100배 이상 강한 강도를 가진다. 구리 수준의 전도성과 다이아몬드 수준의 높은 열전도성을 지녀, 열선이 들어가는 모든 제품에 사용될 수 있다. 기존 소재 대비 물리적 특성이 우수한 경량화 소재로 에너지 효율 증대를 위한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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