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가격에도 재구매 이어져
조선·워커힐에 이어 롯데 참전
홈쇼핑서 15분만에 완판 찍어
최근 수년 새 김포족(김장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증가로 국내 포장김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특급호텔 프리미엄 김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급호텔 프리미엄 김치는 차별화 된 맛과 품질을 앞세워 비싸지만 '한번 먹어본 사람은 계속 찾는' 재구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김치시장에 나선 롯데호텔의 김치가 출시 초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12일 롯데홈쇼핑 '최유라쇼'에서 최초로 시중판매에 나선 롯데호텔의 김치는 15분만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주말아침 방송이었는데 15분만에 완판된 것은 내부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실적"이라며 고무된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국내 김치시장은 약 1조4000억원대로 대상의 종가김치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식품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롯데호텔은 치열한 김치시장에 '프리미엄'을 내세웠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후발 주자이나 국내 호텔 한식당으로서는 가장 오랜 44년 역사의 무궁화와 지난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 한식 만찬등을 통해 축적한 미식 노하우를 보유한 점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롯데호텔은 대한민국 요리 명장에 오른 김송기 총괄셰프의 손맛을 탁월한 품질의 식재료에 더해 김치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치는 강원도 영월과 전남 해남 등 계절별 최적 산지에서 공수한 제철 배추, 롯데호텔이 직접 품질을 관리하는 밭에서 수확한 영양산 고추 등으로 만들었다.
앞서 김치시장에 진출한 조선호텔과 워커힐호텔의 경우 이미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조선호텔의 경우 현재는 약 20여종의 김치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품목을 확대하는 중이다. 조선호텔의 김치는 당일 생산, 당일 납품이 원칙으로 하며 경북 영양의 고춧가루, 보령 젓갈, 전남 신안 천일염 등 좋은 품질의 지역 특산물을 사용하며 김치 종류별로 다른 조리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같은 제품을 앞세운 조선호텔의 올 상반기 김치 매출신장률은 32%에 달한다. 전년동기에도 37%가량 성장세를 나타내며 지속적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밥수요와 프리미엄 김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김치 판매량이 크게 성장했다"면서 "특히 김치는 첫 구매 후 괜찮다고 판단되면 재구매를 하는 특성이 있는만큼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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