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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동남아 디지털금융 영토 확장

인도네시아 증권·자산운용사 인수
베트남·싱가포르 이어 신시장 확보

한화투자증권이 동남아에서 공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섰다. 베트남, 싱가포르에 이어 인도네시아 증권·자산운용사를 인수하며 동남아 트라이앵글 시장을 구축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동남아 디지털 금융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19년 12월 베트남, 2020년 12월 싱가포르에 '파인트리증권'을 출범한 바 있다.

파인트리 베트남법인은 주식투자 저변 확대를 위해 교육용 앱 'Stock123'을 개발했다. 2020년 7월 구글 트렌드 파이낸스부문 1위를 달성했고, 그해 10월에는 사용자 수 10만명을 달성했다. 또 베트남 증권사 최초로 주식거래 무료 수수료 정책과 함께 온라인 소셜 트레이딩 앱 'PineX', MTS 기반 앱 'Alpha Trading'을 개발해 금융투자 접근성을 강화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싱가포르법인은 2020년 한국계 증권사로는 세 번째로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한화금융계열사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관을 대상으로 대체투자 상품 및 비상장 주식중개 등 신규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세 번째 동남아 진출 국가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다.
인규 규모 세계 4위, 평균연령 30세인 인도네시아는 디지털경제가 가속화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인수계약을 체결한 칩타다나증권·자산운용은 인도네시아 재계 6위인 리포그룹 계열사로 칩타다나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중 80%를 인수키로 했다. 양국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내에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