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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49만t 이산화탄소 흡수… 갯벌 복원 나섰다

해수부와 ‘블루 카본 프로젝트’

年49만t 이산화탄소 흡수… 갯벌 복원 나섰다
지난해 11월 기아와 해양수산부간 블루카본 협력사업 추진 협약식 모습. 기아 제공
기아가 '블루 카본' 생태계 구축이라는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에 뛰어들었다.

한국의 갯벌은 총 2480㎢ 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불릴 정도로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약 1000여종의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이곳에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연 최대 49만t에 달한다. 이는 내연기관차 약 20만대가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이탄화산소 양과 동일한 양이다.

21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와 '갯벌 식생복원 협력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 국내 갯벌의 식생복원 추진 및 생물 다양성, 탄소흡수 관련 연구 후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른 바 ‘블루카본 프로젝트’다. 블루카본은 해초나 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 블루카본을 공식 인정(2013년)했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 블루카본과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갯벌 복원을 위한 과학 분석과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탄소 흡수에 도움이 되는 복원 계획을 설계해 2024년부터 본격적인 염생식물 식재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는 식재 활동만으로 그치지 않고 식생복원 이후 해양 생태계의 변화와 탄소 흡수 효과 등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모니터링한 연구결과를 국제 사회에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갯벌이 가진 무한한 생태적 잠재력,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알린다는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한 환경적 노력은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생물 다양성 이슈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며 "해양 전문 기관인 해양수산부와의 공동 갯벌 식생복원 사업을 통해 더 나은 환경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