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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포족 "난 바캉스 대신 간편식 푸드트립"

베트남 쌀국수·멕시칸 타코 등 세계 현지의 맛 구현 제품 봇물

휴가철이지만 숙박과 항공료를 포함한 계속되는 고물가의 영향으로 휴가를 포기하는 '휴포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멀리 떠나지 않고 이국적인 음식으로 여행의 감성을 즐기려 하는 '푸드트립'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21일 식품외식업계는 세계 현지의 맛을 구현한 이색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베트남 쌀국수'와 '사천 마라탕면'은 이국적 면 요리를 간편식으로 재해석한 냉장면 제품이다. '베트남 쌀국수'는 CJ제일제당의 독자 기술인 '실키 누들 공법(쌀가루로 생반죽을 만들고 이를 고온고압 방식으로 뽑아내면서 익히는 방식)'을 적용해 쫄깃한 쌀면 식감을 살렸다. 동남아시아 식재료인 레몬그라스와 각종 향신료로 베트남 특유의 현지의 맛을 살린 것 또한 특징이다. '사천 마라탕면'은 실제 마라탕 전문점에서 면 사리로 옥수수 면을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마라탕에 잘 어울리는 옥수수면을 구현했다.

하림 더미식의 '요리밥 3종'은 태국·홍콩 등 세계 각국의 인기 라이스 요리를 재현한 간편식 제품이다. '카오팟쌉빠롯'은 파일애플과 새우에 커리 향을 더한 파인애플볶음밥, '카오팟뿌'는 안남미 식감을 살린 밥에 국내산 붉은 대게살을 피시소스에 함께 볶은 게살볶음밥, '주러우차오판'은 천연 향신료 팔각으로 풍미를 더한 홍콩식 돼지고기볶음밥이다. 더미식 요리밥은 더미식셰프팀이 개발한 '프롬더스크래치(From the Scratch)'비법 레시피를 적용해 각 나라의 현지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하림의 '더미식 유니자장면'은 중국 '쓰부'의 전통 레시피의 맛과 풍미, 식감을 그대로 상온 밀키트로 구현한 제품이다. 잘게 다진 돼지고기와 신선한 야채, 황갈색 전통 춘장이 조화를 이뤄 풍미가 깊고 진하며 첫 입부터 마지막까지 면발에 고기와 소스가 함께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직접 우린 닭육수와 야채육수를 황금비율로 밀가루와 섞어 반죽하고 숙성해 튀겨낸 '요자이멘(중화풍 튀김면)' 면은 쫄깃한 식감과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멕시칸 그릴&타코'를 컨셉으로 한 다채로운 신메뉴를 선보였다. 타코, 퀘사디아, 파히타, 부리토 등 대표 멕시칸 요리부터 이와 어울리는 칵테일과 생맥주까지 다양한 메뉴를 빕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CJ제일제당 공식몰에서는 해당 멕시칸 타코를 밀키트로도 판매중이다.


크리스탈제이드는 홍콩식 딤섬 2종을 가정간편식 형태로 마켓컬리에서 판매한다. '오리지널 쇼마이'는 국내산 돼지고기와 신선한 새우를 담았으며 '트러플맛 쇼마이'는 이탈리아산 트러플 페이스트와 오일을 함유해 깊은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숙박, 항공료를 포함한 물가 상승 등으로 휴포족이 증가하면서 여행지의 감성을 즐기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