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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비올 대표 "종합 피부미용 도약" [파워 강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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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엠에스 CFO 출신, 2019년 비올 인수 주도
비올 대표 합류한 뒤 R&D·해외 개척 '올인'
5년 간 연평균 매출액 49% 성장하며 주목
"마이크로니들 이어 초음파 등 라인업 확대"

이상진 비올 대표 "종합 피부미용 도약" [파워 강소기업]
이상진 비올 대표. 비올 제공.

[파이낸셜뉴스] "종합 피부미용 의료기기 회사로 도약할 것이다."
이상진 비올 대표는 22일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방식 피부미용 의료기기인 '스칼렛', '실펌엑스' 등에 이어 향후 초음파(하이푸) 방식 '듀오타이트' 등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디엠에스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비올 인수를 주도했다.

그는 "당시 레이저, 초음파 등이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분명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방식만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국내외 피부미용 업계에서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방식에 대한 효과가 빠르게 알려지면서 비올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매출액 49% 성장을 일궜다. 특히 스칼렛, 실펌 등 종전 의료기기들의 강점을 살린 '실펌엑스'를 2020년 선보이며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대표는 "비올에 합류한 이듬해 코스닥 상장과 함께 실펌엑스 출시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며 "실펌엑스가 이후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히 수출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 3위 피부미용 시장인 중국 개척 성과도 있었다. 비올은 2021년 중국 후베이 리프테라그룹에 스칼렛을 처음 납품했다. 리프테라그룹은 피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스테틱 전문기업이다.

그는 "리프테라그룹에 이어 지난해 시후안제약그룹과도 중국 현지에 실펌엑스를 독점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시후안제약그룹은 중국 의약품 업계 3위에 올라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 엔데믹을 맞은 올해 들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최근 태국에 출장을 가서 한 번에 의료기기 20대를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음악, 드라마 등을 통해 K콘텐츠가 전 세계 각지로 확산하면서 한국산 피부미용 의료기기에 대한 신뢰 역시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흐름을 타고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방식에 이어 초음파, 레이저 등 다양한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품군 라인업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그는 "현재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개발(R&D), 신시장 개척에 주력해 전 세계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