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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지분 매각나선 산은·해진공.. 동원 운영 부산신항에 2200억 PF

동원그룹, HMM 예비입찰 참여

HMM 매각 측이 동원그룹이 운영하는 부산신항에 2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로 참여한다. 국내 최초 컨테이너 완전 자동화 부두가 대상이다. 동원그룹으로선 물류 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HMM 인수시 시너지가 기대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400억원 규모의 부산항 신항 2-5, 6단계 PF에 KDB산업은행(1100억원)과 한국해양진흥공사(1100억원), BNK부산은행(200억원)이 참여한다. 대출 펀드로, 다올자산운용이 운용을 맡는다. 차주는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이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지분(3억9900만주)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분으로 환산하면 약 38.9%(영구채 포함)에 해당한다. 동원그룹은 HMM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동원그룹은 부산항만공사와 체결한 임대차 계약을 바탕으로 부산신항 서쪽 140만㎡ 부지에 조성되는 컨테이너부두를 운영하는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593억원), 부산항만공사(296억원), 한진(99억원)이 주요 출자자(LP)다.

부산신항 2-5단계의 주요 공사는 다음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시운전을 거쳐 상업 운영을 개시한다. 이미 자동화를 도입한 미국(LA), 네덜란드(로테르담) 등 해외 항만의 사례를 참고했다. 무인 컨테이너 이송 장비인 'AGV'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다. 컨테이너를 배에서 내리고 야적장으로 옮기는 모든 작업이 무인 자동화로 이뤄진다.


동원그룹은 세계 7대 항구인 부산항의 스마트 항만을 동북아 최고의 물류거점으로 육성해 GTO(Global Terminal Operator)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앞서 동원그룹은 2017년 믈류기업 동원로엑스(옛 동부익스프레스)를 42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동원로엑스의 매출은 1조2142억원으로, 그룹 내에서 1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