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버프로 CI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 대규모 '양자 얽힘' 현상을 구현할 수 있는 양자 소재 후보물질을 확인했다는 소식에 파이버프로 등 관련주가 동반 강세다.
23일 오후 1시 3분 현재 파이버프로는 전날보다 10.71% 오른 4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재욱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양자소재연구실 박사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터븀인듐산화물(TbInO3)이 양자컴퓨터 소자 등에 쓰일 수 있는 양자스핀액상(QSL) 물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양자컴퓨터가 양자역학의 고유 특성인 중첩과 얽힘을 이용해 한 번에 많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정 문제에 대해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수백만배 이상 빠르게 풀 수 있어 미래 기술로 각광받는 것이다.
특히 기존에 구현하기 어려웠던 양자역학적 중첩과 얽힘 현상을 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공동 연구진 측은 "최초로 QSL 후보물질 중 하나인 TbInO3 단결정에서 이를 실험적으로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TbInO3가 상온에서도 QSL 특성을 구현할 수 있음을 실제 확인한 최초 사례라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피직스에 지난 17일 게재됐다.
파이버프로는 양자암호통신, 고주파안테나, 레이더, 초정밀레이저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인 리튬니오베이트(LiNbO3) 소자를 이용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 측은 "LiNbO3는 두 개의 빛이 형성돼 생기는 간섭으로 간섭성의 두 파를 해석해 광학적 특성을 도출하고 특정 목적을 구현하는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정보통신기술(ICT) 양자통신 정보 보안용 양자암호키 전송을 위한 광모듈 개발 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주력 사업인 광융합을 기반으로 ICT 양자통신 및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확보해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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