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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먹는 감기약’ 대원제약, 화장품 사업 진출하나

에스디생명공학 인수전 참여
스토킹호스 우선협상 대상에

'짜먹는 감기약'으로 유명한 대원제약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할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 사전적 인수예정자에 대원제약이 이끄는 DKS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번 딜(거래)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원제약, 코이노, 수성자산운용으로 구성된 DKS컨소시엄은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가격보다 더 높게 제시하면 인수할 수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08년 9월 SNP피부과학연구소로 설립됐다. 화장품으로 성장해 2017년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유통, 렌탈, 포장재 제조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들(10개)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6개는 중국,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이 용이하다는 평가다.

에스디생명공학은 한때 중국에서 시트 마스크팩으로 호황을 누리며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내기도 했으나 중국 매출이 하락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중국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고, 건강기능식품 및 생활용품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대원제약은 2021년 5월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극동에이치팜을 인수, 대원헬스케어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지난해 22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오너 3세인 백인환 경영총괄 사장이 취임한 이후 신수종 사업 발굴에 애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혁신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20억원) 등 3개 기업에 모두 9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4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향후 경영 드라이브가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