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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상 증강현실 더한 수변 산책 '운치 두배'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

디자인모프 신정호 생태문화놀이터 콘텐츠 개발
자연생태학습관 라이브스케치 동심 자극
밤되면 빛나는 공중화장실 야간경관 효과

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상 증강현실 더한 수변 산책 '운치 두배'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
충남 아산시 인공호수인 신정호에 조성된 생태문화놀이터 전경. 빛 나래 숲(위 사진)과 빛담원 디자인모프 제공
충남 아산시 신정호에 조성된 '신정호 생태문화놀이터'는 신정호의 자연생태 경관을 보존하면서 첨단기술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증강현실(AR) 기술 등을 생태에 접목해 도심 속에서 색다른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했다.

신정호는 담수면적 92㏊(27만평)의 인공호수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책로를 한 바퀴 도는 데 성인 걸음으로 1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수려한 사계절 휴양지로 온양 시가지와 인접했다. 아산시의 대표적 자연관광명소로 하루 평균 약 2500명이 찾는 공원이다. 이용객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연령대별·시간대별 이용객을 위한 시설 및 체험프로그램이 부족했다. 이용객이 수변산책로를 산책하고 주변 카페로 향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공원이용 목적이 단순화된 셈이다.

아산시와 디자인모프는 신정호 자연경관을 보존하면서 색다른 증강현실(AR) 관련 콘텐츠나 생태관련 콘텐츠를 제작 및 개발하는 방향을 생각했다.

단순히 걷기만 하는 공원이 아닌 '자연+생태+첨단기술'이 어우러진 도심 속 생태공원이 되면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기는 놀이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공원시설을 누릴 수 있도록 '신정호 생태문화놀이터 콘텐츠 개발 및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사업에 참여한 디자인모프는 우선 자연생태학습관의 내부 콘텐츠를 전체적으로 변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존 2차원적 생태전시물과 실내놀이터로 이뤄져 있던 공간이 아이들의 체험형 공간인 '라이브스케치' 존으로 조성됐다. 이 공간은 호수를 배경으로 화면에 물고기와 곤충 도안을 선보인다. 아이들이 직접 채색해 스캔한 이미지가 실시간으로 연출되는 공간이다.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채워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자연생태학습관 일부 공간은 미디어아트 연출공간으로 조성했다. 신정호의 사계절을 연상시키는 영상과 아산시의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이다. 콘텐츠의 다양함과 아산시 홍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신정호의 밤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방안도 고민했다. 기존 신정호는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보안등과 미디어폴로 구성된 야간경관이 전부였다.

이 사업을 통해 다양한 야간경관 아이템이 추가됐다. '빛 나래 숲'이 대표적이다. 기존 공중화장실의 외관을 리모델링해 빛 박스 형태의 구조물로 조성했다. 주간에는 공중화장실 외관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야간에는 신정호의 상징적인 야간경관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정호를 산책하면서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 콘텐츠도 개발했다. 또 신정호의 다양한 관람 포인트에서 증강현실을 통한 포토존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