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부산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
2만1000㎡ 부지에 총 56가구 주택단지
물관리 기술 등 시민이 뽑은 솔루션 적용
국내 최초 친수형 수변도시인 부산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시티 전경.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부산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는 스마트시티에서 구현될 미래 생활과 새로운 기술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실증단지다. 시민이 직접 거주하며 스마트시티에 도입될 기술을 미리 경험해보고, 피드백할 수 있는 '첫 마을'인 셈이다.
부산에코델타시티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조성하는 국내 최초의 친수형 수변도시다. 스마트빌리지는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 및 다양한 민간 사업자가 설계·시공·혁신기술 도입 등 각각 역할을 분담해 약 2만1000㎡ 부지에 총 56가구 규모의 단독 및 공동주택단지로 조성됐다.
국가 연구개발(R&D) 실증 및 리빙랩에 관심 있는 민간기업 등이 참여해 스마트 기술을 구축·운영하고, 거주자는 5년간 스마트시티 체험단으로 참여한다. 리빙랩을 통한 다양한 의견 반영을 위해 '관리세대(도입기술 담당)' '특별세대(사회적 약자)' '일반 세대(규모 및 가구 구성원 수 고려)' 등 다양한 세대와 계층으로 입주자를 구성했다.
민관협력 중심의 '보텀업(Bottom-up)' 방식으로 추진된 혁신기술 도입은 스마트시티 1번가를 통해 시민이 직접 온·오프라인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혁신기술 공모전을 통해 강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혁신 솔루션 공모에 직접 참여하고, 시민평가단을 통해 스마트빌리지에 적용될 최우수 과제를 선정했다. 선정된 13개 분야, 41개 혁신기술은 스마트빌리지에 도입하는 과정을 거쳤다.
세부적으로 보면 실시간 워터케어, 친수 정보 플랫폼 및 국내 최초 분산형 스마트정수장 등 K-water의 물관리 기술과 노하우를 결집한 물·환경 분야, 외단열, 고기밀 등 패시브 기술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 또 태양광·지열 외에 한국수자원공사 특화기술인 수열을 통해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하는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1등급 주택단지를 조성했다.
여기에 원동력 에너지 분야, 전기차 충전, 공유차량, 수요 응답형 셔틀버스 등 교통분야, 스마트홈·스마트쓰레기통·스마트벤치 등 생활·안전분야, 관리로봇·로봇패트롤 등 로봇분야, 스마트팜 등 주요 혁신기술의 데이터 등은 스마트빌리지 내 플랫폼센터에서 모니터링되고 있다. 현재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 및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려 중이다.
특히 부산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첫 마을인 스마트빌리지는 공공·민간·시민 파트너십 기반의 혁신기술 실증 시민주도형 리빙랩을 통해 혁신기술이 개선 고도화된다.
공사에 따르면 현재 거주 중인 입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각종 기술 혜택이 다시 시민에게 돌아가는 실증 순환형 리빙랩으로 향후 검증된 혁신기술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