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걷고싶은 거리 조성 사업
통신선·전기선 지중화… 보행환경 개선
주민편의시설 조성, 복지 사각지대 해소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모습. 서울 강동구 제공
구천면로는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강동구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길로 오랫동안 구의 중심도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고덕지구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 재건축, 산업단지 조성과 대조적으로 구천면로는 더디게 개발됐다. 구도심과 신도심이 균형 잡힌 발전을 이루고, 구천면로 지역 특색을 담은 문화예술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명일역부터 천호초교사거리 약 1㎞ 구간을 '구천면로 걷고 싶은 거리조성사업' 구간으로 정한 것.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9년 사업을 시작해 2022년 마무리됐다.
우선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구천면로 일대 전신주 지중화 사업과 보도·차도 개선공사를 시작했다.
구천면로 일대 보도에 설치된 전봇대 55본을 철거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어지럽게 널려 있는 통신선과 전기선을 지중화해 도시미관을 향상시켰다. 또 강동구 내 최초로 구천면로 일대에 공공 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지능형 CCTV 등 스마트도시 ICT기술을 결합한 스마트폴을 설치해 주민에게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로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구천면로 일대 보건·복지·문화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을 조성했다.
대표적으로 보건·복지·문화 복합시설인 '천호아우름센터'가 있다. 구천면로 297-5에 위치한 천호아우름센터는 2020년 4월 공사에 들어가 2021년 11월에 개소했다. 이 건물은 지상 1~2층 규모로 지상 1층에는 천호보건지소, 2층은 1인가구 지원센터를 비롯해 체력증진교실, 사회적경제기업혁신플레이스 등의 공간이 있다. 천호아우름센터 명칭은 성격이 다른 여러 기관들이 한데 어우러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세 번째로 구천면로 지역 특색을 담은 공간특화사업을 했다. 강동구 공공디자인을 개발 적용해 구의 상징색인 암사회갈색과 암사밝은회갈색을 이용한 '구천면로 BI(Brand Identity)'를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구천면로 진입구간에 상징조형물을 설치해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강동구에서 가장 오래된 구천면로의 역사적 주요 역할과 그 가치를 주민에게 알리고자 성덕고등학교 담장을 개선해 구천면로 역사 콘텐츠가 담긴 '이야기월(wall)'을 조성했다. 이 외에도 2020년, 2021년 2년에 걸쳐 간판 개선사업과 노후건물 외관개선사업을 했다.
지난 3년간 구천면로 일대 경관개선사업을 통해 강동구에서 가장 오래된 구천면로의 역사를 지역주민에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고, 구천면로 이름을 활용한 상징조형물이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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