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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코딩도 척척…"하이퍼클로바X, GPT보다 성능 뛰어나" [K-AI 반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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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출격
초대규모AI 고도화해 전격 상용화.. 검색·쇼핑·금융·의료 등 만능 활용
개인 생산성·기업경쟁력 강화 지원

디자인·코딩도 척척…"하이퍼클로바X, GPT보다 성능 뛰어나" [K-AI 반격 나선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단(DAN) 2023'에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1. 취업준비생 A씨는 네이버 대화형 인공지능(AI) '클로바X'에 자기소개서를 첨부파일로 올린 뒤 '나의 자기소개서를 가지고 모의면접을 진행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이에 클로바X는 모의 면접관처럼 A씨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면접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2. 자칭 '문송(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인 직장인 B씨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인 '프로젝트 커넥트X'를 활용해 기본 디자인 및 코딩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 '전기차 시장 규모와 동향 관련 내용 찾아줘'와 같은 질의만으로 초대규모 AI의 도움을 받아 자료 탐색, 문서 작성, 이메일 발송 등 분산된 업무를 연결해 효율성을 높였다.

네이버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선보인 초대규모 AI를 고도화한 '하이퍼클로바X'를 전격 상용화하면서 개인과 기업도 AI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개인은 누구나 초개인화된 AI비서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기업도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네이버 사업목표다. 하이퍼클로바X는 내부 테스트 결과 GPT 3.5와 비교해 답변 승률이 7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개인과 기업 모두의 경쟁력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 총괄은 24일 열린 '단(DAN) 23' 컨퍼런스에서 "내부적으로 (오픈AI의) GPT 3.5 대비로 정성 평가한 결과, 승률은 상당히 높다"면서 "내부적인 지표로는 75% 정도의 승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클로바X는 네이버쇼핑과 네이버여행 등 기존 서비스 연계를 통해 상품이나 장소를 추천하는 능력을 고도화한다. 또 향후 네이버 외부 서비스들도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쉽게 호출할 수 있도록 '스킬 시스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문서파일을 업로드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과 사진을 첨부, 자연어 명령만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기업 생산성 도구 '프로젝트 커넥트X'도 네이버 사내 프로젝트 일환으로 내부 업무 효율화를 위해 먼저 적용되며 향후 다른 기업에도 제공할 수 있도록 고도화될 계획이다.

성 총괄은 "클로바X는 일상에서 질문하는 방식의 변화를, 프로젝트 커넥트X는 업무 생산성의 향상을 앞당길 것"이라며 "데이터를 지능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의 시점에서 우리 생산성을 좌우할 수 있는 이 기술을 한국 맥락과 문화,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꿔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만들고 있으며, 더 큰 가능성을 만들 수 있는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AI가 모두의 경쟁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융에 특화된 AI서비스도 한번에

네이버는 금융, 의료, 법률 등 각 산업에서 기대감이 높은 '클로바 스튜디오'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사용자들이 초대규모 AI 기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는 하이퍼클로바X 탑재로 한층 더 강력해졌다는 평가다. 즉 기업은 각자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버티컬 영역에 특화한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성 총괄은 "A전자 데이터, B은행 데이터, C기관 데이터 등은 각각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각사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초등 과학사전 데이터셋을 보유한 기업은 과학사전 챗봇을 만들 수 있고, 채용 데이터셋을 갖고 있는 기업은 채용상담 챗봇을 서비스할 수 있게 되는 형태다. 다만 금융 분야는 데이터 민감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내 폐쇄된 사내망으로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 보안 침해나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전하게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있다는 게 네이버클라우드의 설명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