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LB의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이 신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치료백신 ‘ITI-1001’에 대해 임상 1상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ITI-1001은 이뮤노믹의 UNITE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교모세포종 치료를 위해 개발된 pDNA백신이다. 교모세포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거대세포바이러스(CMV)의 PP65 단백질 등을 타겟해 주요 면역세포 중 하나인 수지상세포를 활성화시켜, 효과적이고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메사추세츠 보스턴에 위치한 다나-파버 암 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에서 진행되는 이번 임상을 통해 ITI-1001의 적정 용량(8mg)과 함께 약물의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확인해 갈 방침이다.
교모세포종은 5년 내 평균 생존율이 7% 미만인 대표적인 악성 희귀질환으로, 미국에서만 매년 1만2000명 정도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테모달과 아바스틴을 치료제로 승인한 이후 14년 가까이 신약이 개발되지 않은 대표적 난치성 질환이다.
테리 하일랜드 이뮤노믹 최고 과학 책임자는 “첫 번째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가 원활히 진행되며,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에 매진해온 당사의 신약개발 여정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며, “임상을 통해 치료대안이 극히 적은 교모세포종 분야에서,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건 HLB USA 법인장도 “이뮤노믹의 또 다른 세포백신인 ITI-3000이 악성 피부암인 메르켈세포암 분야에서 1상 막바지에 진입한 가운데 신규 교모세포종에 대한 1상 투여도 시작돼, UNITE 플랫폼의 기술 가치가 커져가고 있다”며 “HLB 미국 자회사들이 간암, 교모세포종, 혈액암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HLB의 기업가치도 장기적으로 계속 커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BM을 대상으로 먼저 2상을 완료하고 데이터 분석이 진행중인 ITI-1000의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면역세포를 추출해 타겟 항원을 탑재 후 환자의 몸에 재 주입하는 형태의 세포치료제인 반면, 이번에 1상 환자투여가 개시된 ITI-1001은 항원을 바로 주입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의 치료백신이다.
대학 주도로 먼저 이루어진 ITI-1000을 통해 UNITE의 기술력을 확인한 이뮤노믹은 보다 진보된 형태의 치료백신인 ITI-1001, ITI-3000을 통해 상업화를 목적으로 본격적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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