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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1년 맞은 쏘카 "주주들 성원 보답하도록 최선 다할 것"

박재욱 쏘카 대표 '주주님께 드리는 글' 전해

상장 1년 맞은 쏘카 "주주들 성원 보답하도록 최선 다할 것"
박재욱 쏘카 대표. 뉴스1

[파이낸셜뉴스]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달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1주년을 맞은 쏘카 주가는 공모가 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다.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는 25일 주주들에게 전달하는 글에서 "아직까지 시장이 저희에게 기대하는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뼈 아프게 반성하고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책임경영 강화 계획을 내놨다. 그는 "계약에 따라 IMM PE가 보유한 주식의 절반을 최대주주가 취득했고, 이중 일부를 롯데렌탈에 매각했다"며 "결과적으로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증가하게 됐고, 주요주주인 롯데렌탈이 보유한 주식도 일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으로 쏘카는 전략적 투자자의 회사 보유 지분이 확대돼 경영안정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쏘카 최대주주(에스오피오오엔지)는 증가된 지분의 일부인 14만여 주의 주식을 쏘카와 자회사 임직원들에게 무상증여하기로 결정했다. 박 대표는 "최대주주와 주요주주들이 보여준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회사가 추진 중인 카셰어링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쏘카는 카셰어링 시장에서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박 대표는 "쏘카는 상장 이후 1년을 맞은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1% 성장했고 차량 1대 당 월평균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44만원에서 올해 173만원으로 20.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쏘카의 플랫폼 서비스 거래액은 카셰어링 서비스 매출의 17% 수준"이라며 "상장 당시 10%에 불과하던 모빌리티 플랫폼 거래액 비중을 1년 만에 17%로 확대했고 내년에는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쏘카는 네이버와 초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 업무 협약도 최근 맺었다.
이를 통해 쏘카 자체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AI 고객 응대 시스템 구축, 추천 및 예약 기능 고도화 등 모빌리티 서비스 경험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올해 안에 네이버 지도,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여행, 출장 등 이동서비스를 검색하면 바로 쏘카를 예약할 수 있게 된다"며 "이를 통해 향후 2년간 20% 이상 (쏘카 서비스) 이용건수가 늘어날 것이고, 네이버에 이어 여러 플랫폼 업체들에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해 해당 플랫폼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쏘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회사에서 계획한 일들이 하나 둘씩 성과를 보이고 있으니 이를 실적으로 증명해 더 가치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