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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9월 하반기 채용 돌입... AI 등 미래 먹거리 챙긴다

4대 그룹, 9월 하반기 채용 돌입... AI 등 미래 먹거리 챙긴다
삼성전자 감독관들이 지난 4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경기도 용인 서천에 있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다음달 삼성, SK,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 문이 열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고용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과 배터리, 바이오 분야 중심으로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9월 초 하반기 신입사원 정기 재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은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처럼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고 직무적합성검사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순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삼성은 작년 5월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연평균 1만6000명 수준으로, 올해도 예년처럼 상·하반기 합쳐 1만명 이상을 채용할 전망이다.

SK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이 하반기 채용을 준비 중이거나 이미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조만간 하반기 수시 채용 전형을 진행할 예정이다. 규모는 상반기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채용 절차 개시를 목표료 계획을 수립 중이다. SK텔레콤은 인프라, 개발, 서비스 등 분야별 신입사원 채용 지원 서류를 이달 30일까지 접수한다.

현대자동차는 대졸 신입 채용을 '예측 가능한 상시 채용' 원칙에 따라 매 분기 마지막 달 1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 모집한다. 다음달 1일에도 채용 일정이 있다. 기아도 9월 하반기 채용에 돌입한다. 지난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채용 방식을 도입한 기아는 상반기에는 매달 직무별로 상시 채용을, 하반기에는 부문별로 일괄 채용을 하고 있다.

LG그룹도 AI와 배터리, 전장 등을 중심으로 채용에 나선다.

LG전자는 오는 30일 유튜브 채용 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초부터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대학생 대상 하반기 채용박람회를 연다. 구체적 일정은 오는 28일 LG그룹 채용 포털(LG 커리어스)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오는 31일 유튜브로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여는 등 조만간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달 9일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셀 개발 인력을 비롯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포스코그룹도 내달부터 계열사별로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9월 1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하는 포스코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장 중인 포스코퓨처엠은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 포스코퓨처엠의 임직원 수는 현재 2천800여명으로 최근 1년 새 30% 가까이 급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