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 17곳중 15곳 완판
최고 경쟁률 200대 1 넘어서
청약열기 고조… 분양가 상승
서울 분양시장의 청약 불패론이 부활하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 지역 신규 분양이 완판행진 등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최고 경쟁률도 200대1을 넘어서는 등 예비 청약자들이 대거 서울로 몰리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청약홈에 공고된 서울 분양 단지 17곳 가운데 15곳이 완판됐다. 지난 2월에 공급한 '등촌 지와인'과 5월 분양한 '엘리프 미아역' 등 2개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현재 남은 물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의 미분양 단지가 4곳인 것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서울 청약시장이 흥행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서울에서 미분양이 발생한 주택은 모두 상반기에 분양한 경우다. 현재 서울 분양 물량에 수만 명씩 몰리고 있어 청약 돌풍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하반기로 갈수록 미분양 물량이 확대됐다. 지난해 '칸타빌 수유팰리스'를 시작으로 6월 분양된 '신독산 솔리힐 뉴포레'가 미분양됐고, 8월 분양한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와 '천왕역 모아엘가 트리뷰'도 잔여가구가 남았다.
청약 경쟁률 역시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1순위에서 평균 242.3대1의 경쟁률로 청약자수가 2만명을 넘었다. 올 상반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98.76대1)'를 웃도는 수치다. 영등포자이는 1만9478명이 접수했다.
이어 지난주 분양한 '청계SK뷰'가 1순위에서 57가구 모집에 총 1만455명이 지원해 평균 1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지난달 분양한 '용산호반써밋 에이디션'도 1순위에서 평균 162.7대1에 달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달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도 1순위에서 468가구 모집에 3만7024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79.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2월 분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로 1순위에서 57가구 모집에 1만1385명이 접수해 평균 199.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지역의 청약열기가 고조되면서 분양가도 오르는 추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192만원으로 전년동기(2821만원)에 비해 371만원 상승했다. 1년만에 13.1% 치솟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완화에 금리가 안정된 데다 분양가가 가장 낮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예비 청약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사들도 시장 회복세에 맞춰 서울 주요 지역에 분양 단지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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