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초·강남 3.3㎡당 1억 육박
31억3천만원 한남더힐 가장 비싸
28억대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2위
올해 서울에서 소형(전용 59㎡) 아파트 역대 최고가 기록이 나왔다. 또 용산구·서초구·강남구 등 3곳에서 소형 아파트가 3.3㎡당 1억원을 넘거나 근접한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와 아실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서울서 거래된 전용 59㎡(20평형대) 아파트 가운데 1위는 용산구 '한남더힐'로 31억3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전용 59㎡는 지난 7월 26일 31억3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지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소형 아파트 중 역대 최고가다. 앞서 5월에는 27억원에 거래된이 후 2개월 만에 4억원 가량 오른 금액이다.
한남더힐 전용 59㎡의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3.3㎡당 가격은 1억2038만원에 이른다. 이 아파트는 최고 12층, 32개동 600가구 규모다. 전용 59~240㎡로 구성됐다. 한남더힐 C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일대에서 소형 아파트는 한남더힐이 유일하다"며 "월세도 800만~900만원대로 높아 거주는 물론 임대수익을 노리는 수요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2위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로 전용 59㎡는 지난 8월 2일 28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6월에는 24억원에 팔렸는데 단숨에 4억원 가량 올랐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2041만원에 이른다.
3위도 서초구 반포동에서 나왔다. 지난 2009년에 입주한 '래미안퍼스티지'로 전용 59㎡가 지난 7월 28일 27억3500만원에 팔렸다. 3.3㎡당 1억원이 훌쩍 넘는다. 4위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다. 이 아파트 전용 59㎡(24평형)는 지난 6월 20일 25억7000만원에 매매거래 됐다.
소형 아파트 최고가 거래 10위를 보면 서초와 용산구가 대부분이다. 강남구에서는 지난 2021년에 입주한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가 5위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아파트 전용 59㎡는 지난 6월 20일 24억9000만원에 매매거래 됐다.
송파구의 경우 올해 거래된 소형 아파트 가운데 20억 클럽에 오른 사례가 아직 없다. 이곳에서 올해 가장 고가에 거래된 소형 아파트는 지난 8월 8일에 거래된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59㎡로 19억5000만원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강남권에서는 올해 주목할 만한 새 아파트가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다"며 "기존 집값 지형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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