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산타클로스 CI
[파이낸셜뉴스] 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올해 각 사업부문의 개편을 단행하고 하반기에 진행할 신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30일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K콘텐츠 기업연합 ‘케이엔터홀딩스(K-Enter Holdings)’에 출자를 진행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측은 "자사의 콘텐츠 투자, 배급 및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역량과 케이엔터홀딩스의 콘텐츠 제작 역량 및 글로벌 진출 전략이 합쳐지면 높은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케이엔터홀딩스는 글로벌 자금조달 기회를 넓히고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방식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케이엔터홀딩스는 지난 6월 나스닥에 상장된 스팩 글로벌스타(Global Star Acquisition Inc.)와 합병 계약을 체결하며 6억1000만달러(약 783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합병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종목명 '케이웨이브미디어(K Wave Media Ltd)'로 거래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합병의 법률자문은 법무법인 광장과 미국 로펌 롭앤롭이 맡았고 회계자문은 삼정KPMG가 맡았다.
케이엔터홀딩스는 문화콘텐츠 투자전문 벤처캐피털(VC)인 쏠레어파트너스(Solaire Partners) 최평호 대표를 비롯해 충무로에서 인정받는 영화, 드라마 감독 및 제작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영화 콘텐츠 쪽에서는 '택시운전사'로 1218만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사 더램프(The LAMP)의 박은경 대표와 넷플릭스 공개 당시 26개국에서 스트리밍 1위를 기록한 '승리호'를 비롯해 '추격자', '작전', '늑대소년'을 제작한 영화사 비단길(Bidangil Pictures) 의 윤인범, 김수진 공동대표도 합류했다. '내가 살인범이다'를 시작으로 '카터', '악녀' 등을 흥행시킨 정병길, 정병식 형제가 대표로 있는 앞에있다(APEITDA)도 케이엔터홀딩스에 합류했다.
드라마 콘텐츠 쪽에서는 유명 드라마 제작사인 안자일렌(Studio ANSEILLEN)이 합류했다. 드라마 '육룡이나르샤', '녹두꽃'을 연출한 신경수 감독, '모범택시'와 '닥터탐정'의 박준우 감독, '조선변호사'의 김승호 감독이 몸을 담은 곳이다.
디즈니 '그리드'와 JTBC '인사이더' 등을 제작한 배정훈 사단도 케이엔터홀딩스 내부 드라마팀에 합류했다.
케이엔터홀딩스는 제작 역량을 통합해 이들이 가진 원천 지식재산권(IP)의 가치를 극대화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관계자는 “자사는 전 사업부문에서 효과적인 개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하반기 준비 중인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폭 넓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전략적 판단으로 효율적인 사업다각화를 통해 재성장의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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