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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의 유럽 시장 공략 전략은…'초연결'과 '친환경'

삼성·LG, IFA 2023 나란히 참가해 혁신 제품·기술 공개
삼성, '스마트싱스'로 대표되는 초연결성 중점
LG, 고효율 에너지 기술 집약한 제품 대거 선봬

[파이낸셜뉴스] 다음 달 1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 참가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연결성·지속가능성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혁신 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개인별 맞춤형 레시피 제공 서비스 '삼성 푸드'를 첫 공개하며 제품과 제품을 연결하는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LG전자는 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주거 솔루션 스마트코티지 및 홈 에너지 솔루션, 성별∙나이∙장애 상관없이 손쉬운 가전 사용 돕는 유니버설 업 키트 등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친환경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LG의 유럽 시장 공략 전략은…'초연결'과 '친환경'
9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 개막에 앞서 삼성전자 전시장이 마련된 '시티큐브 베를린' 건물 외관에 삼성전자 옥외광고가 설치돼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스마트싱스'로 초연결 생태계 확장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FA 2023에서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구현되는 통합 연결 경험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기술을 전시 컨셉으로 삼았다.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연결'을 주제로 업계 최대 규모인 6026㎡의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확장된 스마트싱스 시나리오를 더 잘 보여주기 위해 15개 파트너사와 협력해 스마트싱스와 지속가능성 존을 조성한다. 스마트싱스 존은 △홈 컨트롤·시큐리티 △헬스·웰니스 △엔터테인먼트의 주제로 꾸며진다.

홈 컨트롤·시큐리티 존에서는 스마트 홈 주요 파트너사인 'ABB'의 플랫폼과 스마트싱스를 연동해 하나의 월패드에서 조명·에어컨·도어락 등 다양한 가전과 기기를 통합해 제어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홈 모니터 서비스와 각종 센서 등을 활용해 외부 침입이나 화재 발생 등 집안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위험에 대비가 가능하다.

헬스·웰니스 존에서는 ‘푸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레시피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이커머스 서비스까지 연계해 주는 통합 식생활 솔루션인 삼성푸드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기반으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올해 새로 도입된 ‘탄소 집약도 인사이트’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거주하는 국가별, 시간별 에너지 발전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탄소 집약도’를 확인해 탄소 배출이 가장 적은 시간을 선택해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다.

25㎏ 용량 세탁기와 13㎏ 용량 건조기를 한대로 구현한 제품 등 지속가능성에 무게를 둔 친환경 생활가전 신제품도 선보인다.

최상위 TV 라인업인 마이크로 LED는 76형부터 140형까지 5가지 제품군을 선보이는 등 초대형 스크린 라인업을 확대한다.

삼성·LG의 유럽 시장 공략 전략은…'초연결'과 '친환경'
LG전자 모델들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3' 개막에 앞서 '넷제로 비전하우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숲속 길 형상화 한 LG 전시관
LG전자는 올해 IFA 전시관을 자연 속에서 마주하는 숲속 길을 형상화한 ‘LG 지속가능한 마을’로 꾸몄다.

LG전자는 전시관 기획단계부터 접근성, 친환경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반영했다. 전시 부스는 재활용이 가능한 패브릭, 매쉬망 소재를 적용하는 한편, 전시 구조물은 최소화했다.

전시관 입구에는 LG전자의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기술, 프리미엄 가전을 결합한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 체험공간이 조성됐다.

스마트코티지는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주거 솔루션이다. 사용 에너지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 4킬로와트(㎾)급 태양광 패널 지붕, 에너지 소비 절감 능력이 뛰어난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 식기세척기, 인덕션 전기레인지, 정수기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이 탑재된 프리미엄 가전을 갖췄다.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 전시 공간 옆에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유럽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고효율 가전 신제품과 함께 홈 에너지 솔루션을 체험하는 넷제로 비전하우스를 테마로 한 공간을 조성했다.

LG 씽큐 홈 전시 공간에서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필요한 기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업가전'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첫 공개되는 유니버설 업 키트는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LG전자 제품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탈·부착형 액세서리다. 순환 경제 구축을 고려해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할 예정이다.

LG 시그니처 빌라 전시 공간에서는 △대용량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융합해 세탁과 건조를 한번의 조작으로 모두 해결하는 '세탁건조기' △전원 외 모든 연결선을 없애 설치 공간의 자유로움을 높이는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 △문을 열지 않고도 냉장고 내부를 볼 수 있는 인스타뷰를 양쪽 도어에 적용한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 등 혁신적인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들을 경험할 수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